김소현 인터뷰 / 사진: 싸이더스HQ 제공


[인터뷰①에서 계속] 배우 김소현이 20부작 사극 '군주-가면의 주인'을 무사히 마쳤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연기 활동을 이어오는 동안 대중의 기대를 단 한 번도 저버리지 않았던 영리한 배우 김소현.

김소현은 주연 배우로서 20부작 사극을 이끌면서 막중한 책임감에 사로잡혔다고 했다. 그는 "초반에 울거나 심각한 상황에 놓이다보니 연기하면서 지치고 힘에 부쳤어요. 나중에는 연기하기에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걱정이 많아서 한 장면 한 장면을 찍기가 버거웠어요. 책임감 없는 행동이죠. 그런 의미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연기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가르침을 얻으며 무한성장 중인 배우 김소현과의 인터뷰를 지금 공개한다.

-체력적으로 힘이 들 땐 어떻게 하나?
"체력이 떨어지면 잘 부어요. 영양제도 잘 챙겨먹긴 하는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보는 게 유일한 행복이에요. 촬영할 때 다른 건 할 수 없는데 집에서 강아지가 반겨주면 큰 힘이 되죠."

-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나?
"일단 토크쇼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예능에 나오면 재미가 없잖아요. 아직 예능은 욕심이 없지만, 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는데,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
"친구들을 보면 정말 힘들어해요. 친구들은 나름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꿈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갈등도 많고 힘들어해서 고교 진학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제가 고등학교에 갔어도 제대로 공부하고 학교에 가진 못했을 것 같아요. 지금 후회하지 않으려고 그 때 그 선택을 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의 선택은 변함없을 것 같아요. 학교보다는 제가 지금 필요한 것들을 해야죠. 연기 욕심도 컸기 때문에 지금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대학 진학은 준비 중인지?
"대학 진학은 준비 중이에요. 아직 검정고시를 안 봐서 검정고시 준비도 지금 하고 있어요. (대학을 진학하면 과는 어떤 과를 생각하고 있나?) 대학에 가게 된다면 아마도 연기쪽으로 준비할 것 같아요."

-가족 중에서 이쪽 계통에 종사하는 분이 있는지?
"한 분도 안 계세요. 엄마도 욕심이 없으셨어요. 제가 6~7살때 연기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서 '연기학원 한 번 다녀볼까?'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보조출연부터 자연스럽게 했어요. 여러가지가 잘 맞아 떨어졌죠. 엄마도 제 의견을 잘 받아주셔서 어린 나이에 제가 하고 싶었던 걸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연기를 할 거라고 생각은 안 해봤긴 했지만요."


-나이에 비해 철이 일찍 든 것 같다.
"워낙 생각이 많아요. 초등학생때 부터 지하철을 타면 사람이 진짜 많은데도 혼자 있는 것처럼 조용해질 때가 있어요. 그 시간에 생각을 많이 하고 스스로 인터뷰하듯이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엄마도 엄격하고 약간은 냉정한 편이세요. 생각이 많아서 잠을 못 잘 때도 있죠."

-20살이 되면 하고 싶은 것?
"촬영이 너무 길어서 못했던 것들, 20살이 되면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이 아니면 못하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고 싶어요. 20살이 된다고 달라질 건 없을 것 같지만, 새로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제가 하기 나름일 것 같아요."

-20대 배우 김소현은 어떤 모습일 것 같나?
"지금보다 더 연기를 잘해야 할 것 같고,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즐기면서 연기를 하면 좋을 것 같고, 사람 김소현도 즐겁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그냥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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