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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강호 “’밀정’때 만난 엄태구, 내가 반(半) 추천했다”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프)의 배우 송강호가 엄태구를 “반(半) 추천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송강호. 8월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택시운전사>의 인터뷰에서 극 중 중사 역의 엄태구에 대해 “’밀정’ 촬영을 마치고 ‘택시운전사’의 제작사와 장훈 감독을 만났는데, 자연스레 ‘밀정’의 이야기가 나왔다. 엄태구란 친구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에너지도 좋고 너무 잘했다고 한 마디 툭 던지고 헤어졌다”며 “마침 ‘택시운전사’의 중사 역을 두고 오디션을 보고 있었기에, 제작사에서 엄태구에 바로 연락을 취하더라. 비중은 적었지만, 정말 멋진 역할이라 수십 명의 배우들이 탐낸 걸로 기억한다. (엄태구가) 캐스팅이 된 건 그 뒤에 알았다. 그래서 반 추천”이라고 웃었다.
그는 이어 “’택시운전사’의 시사회 현장에서 제 옆자리의 제작사 대표(박은경)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엄태구 같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현장에서 엄태구에겐 ‘밀정’의 하시모토를 연상해 ‘하중사’라고 불렀다.(웃음)”고 말했다.
송강호는 또, 엄태구가 출연한 장면이 영화 <택시운전사>의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꼽았다. “그 장면은 연출이 아닌 실화라,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당시 광주 시민 뿐만 아니라, 군인들도 피해자라고 생각이 들어 더욱 여운이 남았다.”고 전했다.
송강호가 열연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일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박혁권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