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 인터뷰 일문일답 / 사진: 하우엔터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황치열에게 '진심'이라는 말만큼, 잘 어울리고 와닿는 말이 있을까. 항상 진심을 다해 노래하고, 진심으로 팬들을 대하는 그이기에 이런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심은 몇백 번을 이야기해도 똑같다"고.

황치열이 데뷔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려 10년 만에 첫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첫 미니앨범을 발매한 이야기부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10년 만에 처음 발매하게 된 미니앨범 'Be Ordinary'는?
A. 앨범을 처음에 낼 때, 어떻게 콘셉트를 잡을까 고민했었다. 일상적으로 늘 주변에 있으면서도, 내 주변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음악이기 때문에 '일상은 곧 음악'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평범을 주제로 정한 이유가 있는지?) 예전에는 혼자만의 일상에서 노래를 했다면, 지금은 많은 분들의 일상에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뭘 보여주겠다는 마음보다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랐다.


Q.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A. 처음에 사인을 하는데, 손이 떨려서 못했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 사진도 정말 잘 나온 것 같고, 글씨체도 너무 마음에 든다. 괜히 귀티도 나는 것 같고 뭐랄까, 이게 행복이구나 싶다.  시간이 날 때 마다 곡을 녹음하고, 앨범 준비를 했다. 선곡을 하는 과정에서 50곡을 받고, 그 안에서 계속 추렸다. 저한테 맞아야 되는 노래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불렀을 때 자신이 있을 노래들로 열심히 골랐다.

Q.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는 어떤 곡인지?
A. 매일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일상 속에서 음악을 한 번도 안 듣고 살 수 없고, 매일 어떤 노래라도 듣게 된다. 항상 내 주변에는 음악이 있다는 생각으로, '매일 듣는 노래'가 되었다. 음악이 주는 힘이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의 시절로 회귀한다는 것인데, '내가 그 때 그랬지'라는 추억이 회상된다는 것이 이 노래의 포인트였다.

Q. 앨범에 처음으로 자작곡도 수록하게 됐는데.
A. 처음으로 쓴 노래를 팬들에게 들려드리는 거라서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였다. 정통발라드를 해야될지, 요즘 트렌드에 맞는걸 해야될지부터 고민하다가 제 목소리에 어울리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사를 쓰는 것도 힘들었다. 요즘에는 트렌디하고 직설적인 노래가 많은데, 발라드는 함축적이고 은유적이다. 내포적 의미를 담는 것이 어려웠다.


Q. 이번 앨범의 포인트에 대해서 밝힌다면.
A. 성실하게 준비를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 가수의 곡을 내 리스트에 넣고, 자주 듣고 싶고 매일 듣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테스트를 했는데, 리플레이를 계속 해봤다. 제가 지겨우면 다른 사람들도 지겨울 테니까. 그런데, 저는 안 지겹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듣는 노래'인가봐요.

Q. 앨범 자체의 목표는 무엇인지?
A. 경연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제 앨범을 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가수들의 꿈인 앨범을 낸 만큼, 제 색깔을 잡아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고, 이제 걸음마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내 음악을 시작하게 됐으니, 히트곡이 언젠가는 생기겠지라는 마음으로 하겠다. 그런 부분에서는 느긋하다.

Q. 히트곡을 내야된다는 것에 느긋한 이유가 있는지.
A. 황치열이 나오기까지 9~10년이 걸렸다. 히트곡이 나오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잡으려고 뛰면 못 잡고 결국 지친다. 뛰다 보면 언젠가는 잡힐 것이다. (굉장히 멋진 말인데, 혹시 준비된 멘트인지?) 준비를 하면 말을 잘 못하는데, 진심은 몇백 번을 이야기해도 똑같다.


Q. 또 다른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A. 제 가수로서의 첫 도전은 경연이 아닌 미니앨범을 발매한 것이다. 여러 음악을 하면서 자작곡을 꾸준히 낼 생각이다. 정규앨범을 통해 다양한 면도 보여드리고 싶다. 예능을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뮤지션이에요' 이런 느낌보다는, 저의 있는 모습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도전할 수 있으면 많이 도전해서 다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Q. 조만간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이 또한 새로운 도전이다. 첫 단독 콘서트인 'YOLO CON'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A.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 같다. 한국에서 황치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하는 콘서트이기 때문에 '한 번뿐인 인생, 다 같이 즐기자는 의미로 'YOLO'라는 이름을 정했다. 무겁게 하기는 싫었고, 팬님들과 저와의 하나의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의 경연곡, 중국판 '나가수'에서 했던 곡, '구르미 그린 달빛', '군주' OST부터 앨범 신곡들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발라드에 지칠 쯤에 춤을 추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황치열의 첫 단독 콘서트 'YOLO CON'은 오는 24~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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