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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권상우 "부족한 면 있는 캐릭터에 눈이 가요"
"예전에는 '권상우 봤네'였다면, '추리의 여왕' 할 때는 사인 요청도 있고, 사진 찍자고도 하시더라고요.(웃음) 제가 느낄 수 있도록 좋아해 주시니까 이 작품 하길 잘했다고 느꼈죠."
권상우는 KBS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 역을 맡아 미궁에 빠진 사건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추리물은 사건 배열이나 전개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추리의 여왕'은 마지막까지 특유의 유쾌함으로 사건을 이끌며 '시즌2'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 올렸다.
'추리의 여왕' 종영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작품 외적인 얘기, 이를테면 연기자인 아내 손태영과 아빠를 쏙 빼닮은 훈훈한 외모로 이목을 끌고 있는 아들 룩희와 딸 리호에 대한 얘기까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1년에 한두 번 만나는 기자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적당히 할 거면 서면 보내지 왜 인터뷰를 하겠어요? 얼굴 맞대고 얘기하는 게 즐거우니까 인터뷰 하는 거죠."
첫 질문부터 마지막 질문까지 배려심 있는 태도와 유쾌한 분위기로 이끈 권상우와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공개한다.
-시청자들이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커요.
"시즌2 얘기가 있었어요. 현장에서도 '아쉬운 점은 보완해서 같이 하시죠'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어요. 저는 최강희 씨만 하면 할거라고 했죠. 최강희 씨도 하고 싶다고 했고, KBS 관계자들도 긍정적으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아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시즌2에선 어떤 이야기가 그려졌으면 좋겠나요?
"한 주에 하나의 사건이 그려지면 좋겠어요. 재밌는 추리물은 많지만, 우리 드라마는 두 캐릭터가 보인다는 장점이 있어요. 생활 밀착형 추리여서 더 재미있죠. 시즌2에서는 무궁무진한 사건들이 다뤄졌으면 좋겠어요."
-3년 만에 드라마를 하셨는데, 과거보다 작품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일 년에 한 작품씩 하고 싶죠. 근데 해외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재밌는 작품은 언제든 하고 싶고, 휴식기는 짧아졌으면 좋겠어요."
-'추리의 여왕' 앞, 뒤로 영화 '탐정'을 하게 됐어요.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어요. 사실 상반기엔 드라마 계획이 없었어요. 제작사 대표를 안부차 만났는데 CP님이랑 다 오셨더라고요. 읽어봐 달라고 하셔서 다음날 가족 여행가서 책을 읽었는데 주인공이 최강희 씨라고 하니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출연 결정하고 시작하게 됐죠."
-'추리의 여왕'이 제목이니까 아무래도 최강희 씨에게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잖아요.
"분량을 떠나 잘 보이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이 이끄는 것이지, 제목이 '추리의 여왕'이라고 해서 한 사람이 이끄는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작품만 즐겁게 촬영하면 되죠."
-일본 드라마 느낌이 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새롭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B팀 감독님이 27살 여자분이신데 아무래도 새로운 앵글로 촬영하려고 노력하셨어요. A팀 감독님과 B팀 감독님의 매력이 달라서 찍는 맛이 있었고, 저도 새로움을 많이 느꼈어요."
-'추리의 여왕' 이성민 작가는 이번에 데뷔한 신예 작가에요.
"저는 작품할 때 부족한 사람한테 눈이 가고, 제가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역할이 동네 아줌마한테 의지해서 수사하는 동네 형사잖아요. 아줌마가 추리하면 밀어내려고 하지만, 한편으론 아줌마를 필요로 하는 그런 점들이 재밌더라고요."
-댓글은 보는 편인가요?
"댓글은 안 보는 편인데 작품할 땐 보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댓글에 좌지우지되진 않아요. 16회가 끝났을 때 시즌2를 원하는 댓글이 달려서 신기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