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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빈, "더 킹? 설날에는 공조가 더 낫다"
배우 현빈이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과 동시개봉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과감히 떨쳐냈다.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현빈)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유해진)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다.
이날 라운드인터뷰에서 현빈은 같은 날 개봉하는 <더 킹>이 신경쓰이지 않냐는 질문에 "장르가 다르다. 보시는 분들이 판단을 하겠지만, 명절때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영화는 저희 것이 더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더 킹>의 조인성이 8백만 관객을 동원하면 1박 2일 입수를 감행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수치란 거 자체가 조심스럽다. 홍보하다보면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 만약 5백만 관객이 봐주신다면 아무 상영관에 가서 제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커피를 직접 사드리겠다."고 통 큰 공약을 내걸었다.
<공조>를 통해 유해진과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현빈은 특수부대 출신의 냉혈한 북한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능숙한 북한 사투리는 물론, 고난도의 액션까지 스턴트를 최대한 자제하고 직접 소화해냈다. 그는 "무술감독님은 극 중 만나는 상대마다 액션이 달리 보이게끔 합을 맞춰 주셨다. 그만큼 액션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고, 자칫 부상을 크게 입을 수 있는 부담감 보다는 촬영전 긴장감 감도는 기운이 더 견뎌내기 어려웠다. 게다가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인물간 감정선까지 이끌어 내기가 굉장히 힘들었지만, 유해진 선배 등 배우들의 끊임없는 응원 덕분에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빈은 그런 형사 역할을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참고한 캐릭터는 없었다라고. 다만, 유명 첩보영화 <본 시리즈>나 <존 웍> 같은 헐리우드 액션 대작들을 틈틈히 감상하면서 분위기는 익혔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에게 헐리우드 진출 계획은 없냐고 물었다. 그는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열려 있을 것"이라며 "언어 등 제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이라면 열정을 갖고 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내비쳤다.
더 나아가 현빈은 차기작이 액션이든 멜로든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에 액션물을 찍었다고해서 다음엔 (액션을) 안해야지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같은 액션영화일지라도 내용이 참신하면 무조건 하는 거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 그런 제 모습을 아직까지 기억해 주는 팬들에게 항상 고맙다. 멜로를 한다면 상대는 누가 되었든 중요하지 않다. 다만, 제 캐릭터가 구체적이어야 하고, 내용이 흥미를 유발케 한다면 어떤 장르의 작품이든 늘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빈과 유해진 외에도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소녀시대 윤아) 등이 출연하는 영화 <공조>는 오는 1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