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윤석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김윤석이 지극한 아내, 자식 사랑을 드러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의 주연배우 김윤석을 만났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김윤석 분)가 30년 전의 자신(변요한 분)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라운드인터뷰에서 김윤석은 자신의 인생 중 가장 빛났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뮤지컬 '의형제'로 제 아내를 만났는데, 그 당시 공연했던 소극장은 무대 뒤에 돌아가 (공연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아내는 엄마, 난 장남 역할이었다. 무대 위에서 슬픈 노래를 너무 잘 부르는 아내의 모습에 흠뻑 반했다"라고 즐겁게 회상했다.

김윤석은 그간 남남케미가 돋보이는 출연작이 많았다. 이번엔 변요한과 2인 1역 연기에 도전하는 그에게 서로 어떤 점을 닮기 위해 노력했냐고 물었더니, "묘하게 비슷한 점이 있더라. 현장에서 집중하는 방법이 닮았다. 저도 변요한도 현장에서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돌아다닌다"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덧붙여 "제 출연작 중 해피엔딩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겨울이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온다. 시국도 어수선한 분위기라 이번 영화만큼은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길 원했다"라며 "한때 어린 두 딸이 '검은 사제들'을 보지 못한 채 집에서 아빠가 외우는 주문만 유행처럼 따라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12세 관람가라 함께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기욤 뮈소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오는 12월 14월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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