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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인터뷰①] 정유미, "'런닝맨' 나가서 뛰어보고 싶어"
배우 정유미를 조금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더스타’에서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채여경 역을 맡은 정유미를 만나 유년 시절 이야기부터 스스로 꼽은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 그리고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정유미는 소소한 질문 세 가지로 긴장을 풀었다. 먼저 정유미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안약 넣기’라고 했다. “요즘에 눈이 잘 안 떠져서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넣고 눈을 떠요. 더듬더듬 찾아서요.(웃음)”
두 번째, 세 번째 질문은 바로 ‘자주 듣는 노래’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폴킴의 ‘비’와 ‘Not Over Yet(낫 오벌 옛)’라는 곡을 듣고 있어요. 좋아하는 음식은 문어 아니면 회에요. 해산물을 좋아해요.”
‘더스타 프로필’에서는 그동안 스타들의 태몽, 가족관계부터 좋아하는 영화, 운동까지 소소하지만 독자들이 꼭 알고 싶은 문항으로 구성한 서면 인터뷰를 공개해왔다. 이번 ‘더스타 프로필’ 정유미 편에서는 서면 인터뷰가 아닌, HD영상을 통해 스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냈다.
“편안한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한 정유미는 유년 시절,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몸이 붕 떴다가 떨어질 정도의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어요. 병원에 갔더니 얼굴만 상처가 많이 나고 다행히 부러진 곳은 없었죠. 그래도 꽤 심한 사고였는데 부모님이 학교에 보내셨어요. 그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왔던 기억이 나요. 제가 자랑할 수 있는 건 개근상이에요. (웃음) 어린 시절의 나는 성실하고 말 잘 듣는 아이였어요.”
무남독녀인 정유미는 어릴 때부터 혼자 상황극을 하고 인형 놀이를 즐겨 했다. “초콜릿을 먹고 나면 포장지가 남잖아요. 포장지가 편지인 것처럼 펴보고, 초콜릿 통이 알약통인 것처럼 죽는 연기를 혼자하고 그랬어요. 연예인이 꿈은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연기자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 인형놀이 하거나 역할극 하는 걸 좋아했어요.”
2003년 한 CF를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정유미는 2002년 영화 ‘사귀는 사람 있니’를 시작으로 드라마 ‘천일의 약속’(2011), ‘옥탑방 왕세자’(2012), ‘원더풀 마마’(2013), ‘엄마의 정원’(2014)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가 꼽는 인생작은 JTBC 드라마 ‘하녀들’(2014)이고, 대중이 기억해줬으면 하는 캐릭터는 ‘육룡이 나르샤’(2015)의 연희다.
“’하녀들’이라는 작품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이 작품이 저한테는 큰 의미인 게 여자 주인공으로서 끌고 가야 하는 첫 작품이기도 했고, 중간에 슬픈 일이 있기도 해서 작품하는 내내 사명감을 띠고 연기했어요. 제작진을 포함한 모든 분이 저와 같은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했죠. 그런 의미에서라도 ‘하녀들’을 꼭 봐주셨으면 해요. 아끼는 캐릭터는 정말 많지만, ‘육룡이 나르샤’의 연희가 안타까운 죽음으로 마무리해서 그런지 아쉬워요. 중간에 많은 에피소드를 못 보여드려서 아쉬워요.”
지난 12년 동안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펼친 정유미는 역할을 막론하고 캐릭터에 녹아드는 연기를 선보이며 사랑받아왔다. 지난 2013년에는 가수 정준영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약 8개월간 통통 튀는 매력의 연상연하 커플로 가상 부부 생활을 선보인 바 있다. 예능에서도 긍정 에너지를 선보였던 만큼 그가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과 욕심나는 분야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뛰는 걸 좋아해서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어요. 아직 기회가 닿지 못해서 한 번도 못 나갔는데 ‘런닝맨’ 제목처럼 제가 나가서 열심히 뛰어보고 싶어요.(웃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MC나 라디오 DJ에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낮 2시든 저녁 8시든 어느 시간대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스쿠버다이빙, 등산 등 자연과 함께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정유미는 공식 일정을 마무리 짓는 대로 서핑을 배울 계획이다.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파하는 그가 20대 청춘들에 전하는 조언은 “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해보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내기도 힘들고, 마음을 먹기도 쉽지 않아요. 20대에는 많이 경험해보고 부딪혀 보는 게 중요해요. 20대를 돌이켜보면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해보고 부딪혀 봐도 되는 때였던 것 같아요. 그래야만 30대에 결과물로 남는 게 많을 것 같고요.”
정유미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는 좋은 사람인가에 대해 자주 자문한다”고 답했다. 이어 “모두를 수긍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 가까운 사람에게 피해 주고, 양보를 바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면서 그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꿈꾸는 나 자신은 미래에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좋은 사람이면서도 현명한 사람, 그리고 따뜻한 사람. 이는 제가 바라는 이상형이자 남편과 애인에 대한 생각인데 저 역시도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내 인생캐릭터? '육룡이나르샤' 연희"] 영상 보러가기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