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결혼계약' 이서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결혼계약’ 이서진과 유이는 17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뜻밖의 케미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이서진이 인터뷰에 나선 날 유이(29)가 배우 이상윤(36)과 열애를 인정하면서 두 사람의 열애 기사의 베스트 댓글은 ‘이서진 의문의 1패’가 장식하게 됐다. 이는 드라마 속 이서진과 유이의 완벽한 부부 연기에 몰입한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역 유이 열애 인정 기사의 베플은 ‘이서진 의문의 1패’
넉살 좋은 이서진 “유이 성격 좋다” 칭찬
“연애 안 하냐고요? 최근 3년이 제일 바빴어요”

이서진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 가운데 그가 강혜수 역(유이 분)에 유이를 추천했다는 것에 대해 “생각도 못 했다”며 웃었다. “처음에 거론됐던 여배우들은 나이가 있었던 걸로 알아요. 애 엄마 역할에 시한부니까 다들 꺼렸고, 나중에 유이가 후보로 거론되면서 역할의 나이가 20대 후반의 미혼모로 낮아졌죠. 김진민PD가 본인이 유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저도 당연히 좋다고 했어요.”


‘결혼계약’을 통해 유이는 전작의 연기력 부진을 떨쳐냈다. 유이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서진은 유이가 가진 장점에 대해 “씩씩하고 밝은 성격”을 꼽았다. “유이가 운동선수 출신이라서 안 된다고 포기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근성이 있어요. 김진민PD한테 혼나도 잘 이겨내서 근성으로 만들어내요. 리허설 할 때도 자기 감성에 빠져서 맨날 울고 그랬어요.”

이서진이 만들고 유이가 뛰어논 ‘결혼계약’에서 두 사람은 독특한 ‘멱살키스’로 멜로신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 장면도 동선만 연출이 그려주고, 나머지는 이서진과 유이가 만들었다. “주로 제가 ‘이렇게 해달라’고 짰죠. 유이가 저를 잘 믿고 따라줬어요. 저도 나이가 어린 친구라서 편하게 할 수 있었고 잘 따라주니 좋게 할 수 있었죠.”

17살 나이 차가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유이가 부담스럽겠죠. 전 편하죠. 어린 친구니까 눈치 안 봐도 되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 당일 유이의 열애설이 터져 이상윤에게 미안했겠다는 취재진의 농담에도 이서진은 “그러게, 실수했네. 기분 나빠했을 것 같아”라며 유쾌하게 상황을 모면(?)했다.

그는 ‘연애는 안 하냐’는 물음에 “최근 3년이 제일 바쁜 것 같다”면서 에둘러 말했다. 브라운관에서 읽히는 이서진은 투덜거리고 잘 안 해줄 것 같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달라지는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오글거리는 건 싫어하고, 표정에 진심이 드러난다는 그는 연애에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따르는 모양새다. “20대, 30대에는 내일이 없을 것처럼 연애했어요. 지금은 드라마 속 한지훈처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는 왜 안 생길까요?(웃음)”

[인터뷰①] 이서진 “모든 걸 버리고 하는 사랑 했었죠” 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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