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인터뷰①]에 이어. 유독 김고은은 영화를 통해서 또래 남자배우들에 대한 갈증이 적지 않을거라 했다. "대신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웠죠. 5년이란 시간동안 주저 앉고 싶을만큼 힘든 작품도 만났지만, 돌이켜보면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더 크거든요. 전 이제 신인이 아니죠. <계춘할망>을 찍고, [치즈 인 더 트랩]을 거치면서 20대 제 나이에는 연기에 대한 기복을 없애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거든요."

이처럼 자신만의 연기 성장통을 거친 김고은은 간혹 작품 활동 외에 스캔들로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그냥 더 신중해졌어야 했다"고 명료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예민해진 상태를 외적으로 표출하는 것도 공인으로서 안좋을 거고, 그래서 정말 속상하네요, 후훗!"

김고은이 꿈꾸는 배우란 직업은 실제와 분명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기 외적으로도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고 심경을 토로한 그녀는 적어도 자신을 직접 겪은 사람들 만큼은 편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바쁜 스케쥴을 뒤로 하고, 장안의 화제였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몰아 보며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는 그녀. "아마 이 드라마를 본방사수 했더라면 정신 못 차렸을 거예요. 이틀동안 집 밖으로 나간 기억조차 잃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이에 송중기와 진구 중 누가 더 매력이 있냐는 다소 짖굳은 질문에 웃으며, "둘 다 좋죠! 악역이 없는 드라마가 너무 좋아요."라고 은근슬쩍 빠져 나갔다.

김고은은 두 달 전부터 끊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헬스 외에도 푹 빠진 취미가 있어요. 스쿠버죠. 수영장에서 단단히 교육을 받고 필리핀 세부에 다이빙 투어를 하러 갔었어요. 원래 물 공포증이 심한데, 이걸로 극복을 했죠. 바다에 들어가니 너무 아름다워서 공포감을 느낄 틈이 없었다니까요, 하하!"

그래서 <계춘할망>의 해녀들처럼 직접 제주도 앞바다에서 도전해보지 그랬냐고 물었다. "할 수 있다고 계속 어필을 했는데, 감독님도, 스태프들도 전부 말렸어요. 수영장이랑 바다랑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어쨌든 제 특기로 스쿠버다이빙, 아시겠죠?(웃음)"

마지막으로, 배우 김고은은 이번 영화가 잘 되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팬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거라고 열망했다. "관객을 설득시키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근 본 영화 <데니쉬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엠버 허드처럼 완전하게 설득당하는 제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이젠 저로 인해..그런 날이 오겠죠?"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