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매 순간 위기, 멤버 사이 돈독해졌다" / 사진 : 더스타DB,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포미닛이 '싫어'를 외치며 돌아왔다. 1년 만에 돌아온 포미닛은 좀 더 강렬해졌고, 보다 '센 언니'가 되었다. 포미닛의 이번 앨범 'Act.7'은 화려한 7막을 여는 다섯 멤버들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담아냈다.

특히 포미닛은 이번 컴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플래시몹을 진행하는 압도적 스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단 저희가 SNS를 통해서, 그렇게 한 것이 처음이라 굉장히 신선했다. 많은 분이 저희 '싫어'를 게릴라식으로 하다 보니까 되게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액트 세븐'의 타이틀곡 '싫어'는 '덥스텝' 장르 창시자로 불리는 DJ스크릴렉스가 작곡에 참여한 EDM 힙합장르 댄스곡으로, 작사에는 전지윤과 김현아가 공동 참여해 포미닛만의 개성을 담았다. 특히 후렴구 부분에는 "싫어"가 반복되며, 리스너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전지윤은 "가사가 '싫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기는 그렇다. 싫어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해야 감정이 이입된다"고 강렬한 음악을 전하는 비법을 공개했다. 허가윤은 "이 노래를 녹음하고 작곡가 오빠와 얘기를 나눴는데, 지윤이가 하는 '싫어'가 정말 싫어서 하는 것 같다고 얘기를 했는데 진짜였구나"라며 녹음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싫어' 작사에 전지윤, 김현아가 이름을 올린 것 외에도 포미닛은 앨범 작업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김현아는 "일단 트랙을 받고, 멤버들이 어떤 스타일의 보컬을 보여줄지 생각하고 맥락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쓴다"고 설명했으며, 지윤 역시 "요즘에는 트랙을 쓰고, 가사를 쓰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트랙에 맞는 가사를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의상 전반적인 부분에 참여한 허가윤은 "이번에 두 가지 콘셉트가 있다"며 "단체스타일로 트랙슈트가 있고, 프리스타일이 있다. 단체 스타일의 경우 제가 아이디어를 냈는데, 무대에서는 단체복을 더 많이 보여줄 것 같다"며 "그 스타일이 안무를 할 때 집중이 되고, 콘셉트에도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스타일로 귀엽고 청순한 것, 그리고 여자다운 것은 절대 안 한다며 "저희가 앨범마다 너무 다양하게 했다. '핫이슈' 때 구멍난 레깅스도 현아가 입었고, '뮤직' 때는 화려한 색상의 포인트 의상을 입기도 했다. 저희가 안 입은 의상이 있었나요?"라고 멤버들에게 질문을 돌렸다.

남지현은 "저희가 어떤 콘셉트를 하면, 많은 분이 신선하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아마 다음 콘셉트도 어떤 것을 할지 모르겠지만, 남들이 안 했던 것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미닛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미닛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걸크러쉬'다. 이러한 이미지를 위해, 포미닛은 점점 '센 언니'로 변신했다. 과거에 했던 콘셉트가 그립지는 않은지 궁금했다. 김현아는 "사실 '핫이슈'가 내가 이슈가 되고 싶다는 가사로 그렇게 상큼하지 않다"며 "퍼포먼스가 제일 상큼했던 것 같은데, 그걸 지금 한다면 더 잘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걸크러쉬'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남성 팬 역시 급증했다고. 김현아는 "'이 머리 너무 예뻐 현아야'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이런 거 남성 분들 안 좋아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어봤는데, '왜 나는 좋은데'라고 답해주셨다"고 말했으며, 전지윤 역시 "저도 신기해서 한 분 한 분 물어봤는데, 그런 것 때문에 오히려 좋아진다고 하시더라"라고 답했다.

포미닛은 이제 8년 차 걸그룹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위기의 순간 역시 있었을 터. 허가윤은 "저희는 항상 매 순간을 위기로 삼고 준비하기 때문에, 앨범 참여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앨범 참여를 할 수록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 순간 위기를 느끼며, 매번 앨범을 준비하며 발전하는 포미닛이기에 "싫어하지 말고 좋아할" 수밖에 없는 걸그룹으로 성장한 것 같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신선함'에 도전해 온 포미닛의 화려한 7막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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