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강동원 / 이은주 기자 star1@chosun.com


"서른 중반 나이, 아프면 닭죽 먹어"
"칸영화제 레드카펫? 인위적인 공간 싫어"
어느 덧 서른 중반의 나이로 접어든 배우 강동원. 그는 "지금의 나이까지 온 거 보면 크게 나쁜 짓 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웃음) 건전한 성인이 됐구나 생각해요. 배우라는 직업이 몸을 쓰는 거라, 사고라도 나면 난 일을 전혀 못하죠. 배우 때려 치우고 다른 일을 한다 해도 내 얼굴 다 아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천생 배우'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 갈수록 체력적으로 조금은 딸린다고 말한 그는 "<군도> 촬영 때, 윤종빈 감독이 내게 원기회복에 좋다는 약(!)을 건네 주더라고요.(웃음) 운동도 꾸준히 하고 몸 관리도 신경 쓰는 편이지만, 아플 땐 닭죽을 먹게 되요. 은근 삼계탕이 몸에 맞는 듯 해요"라고 밝혔다.

외국어 기도문만 외웠으면 됐을까.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극적인 메소드(?) 연기를 펼친 돼지 2마리에게 뜻하지 않은 애정 공세를 펼쳤다고. "처음엔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길들여지니 볼 때 마다 만져줘야 해서..충무로에선 아기와 동물, 비행기 장면 찍지 말라고 배웠는데, 하하!"

그의 일부 팬들은 "평생 결혼하지 않는 강동원"을 응원해준다. 이에 강동원은 애써 웃음 지으며 "우리 어머니가 퍽이나 좋아하시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연애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그다. 다시 화제를 전환해 강동원은 "이러한 장르의 영화가 성공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난 또 다른 장르의 영화에 도전을 하겠죠? 시나리오가 완벽하거나 더 발전한 내용이 없으면 비슷한 장르엔 관심이 없어요."라고 작품 선택의 기준을 밝혔다.

해외 활동 계획도 있냐고 물었다. 그는 "당연히 프로젝트가 있으며 참여할 의사가 있죠. 데뷔 초부터 아시아의 한류시장이 형성 돼 기분이 좋아요."라고. 더 나아가 해외영화제 진출 욕심에 대해서는 "칸영화제도 데뷔하고 알게 된 영화제라..큰 욕심이 없어요. 내가 해외 나가는 기쁨은 보상차원에서 친한 사람들과 함께 가는 외국행은 좋아요. '레드카펫'이란 인위적인 공간은 체질에 안 맞아요, 특히, 사람들 많은 곳은요."

끝으로, 강동원은 "내가 대중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면요, 다음 작품을 하고 있는 거예요. 살 찐 내 모습이 우스꽝스럽더라도 그게 내 모습이고, 작품이 되는 거죠"

[인터뷰①] 강동원, "속편 출연? 5백 만은 들어야 가능"(영화 '검은사제들') 보러가기.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