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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강동원, "속편 출연? 5백 만은 들어야 가능"(영화 '검은사제들')
"<검은사제들>, 상업적으로 잘 풀어내 만족"
"고집 쎈 감독 덕분에 기도문 더 외웠다"
배우 강동원이 자신이 주연한 영화 <검은사제들>(감독 장재현)에 대해 "상업적으로 잘 풀어냈다. 시사회 반응이 의외로 좋아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0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메에서 만난 강동원. 가장 고생 많았다던 예식 장면을 언급하며 소감을 묻기도 전에 외국어로 된 기도문을 외우며 인터뷰에 응한 그의 모습에서 '최부제'(극 중 배역)를 느끼기엔 너무나 충분했다.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생각만 해도 징그러워요. 특히, 세트장에서의 한 달은 극 중 김신부와 최부제의 악령에서 소녀를 구하기 위한 사투 보다 더 힘들고 치열했어요. 우린 어둠과 더럽혀진 공기질, 그리고 청소가 되지 않은 무질서의 환경에서 연기에 집중하느라 혼났거든요."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번 작품으로 위해 라틴어와 중국어, 영어 등 3개 국어를 섭렵했다는 강동원은 외국어 기도문의 의미를 전부 다 알고 연습했단다. "외국어로 기도하는 내 모습을 본 김윤석 선배님이 '주변에서 누가 아프면 그렇게 할 거 같다'고 농을 던질 정도였어요. 어머니 통해 아는 신부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죠. 검수 받기전의 시나리오를 보며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점 등등 수정할 부분도 말씀해 주셨고요."
"장르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겠구나"란 호기심으로 강동원이 선택한 <검은사제들>. 앞서 세트장에서의 고생담을 늘어트린 그였지만, 매일 밤 캔맥주로 피로를 풀며 김윤석, 박소담과 머리를 맞대로 연기적인 부분을 상의하거나 아이디어를 나눴다고 했다. "상대방의 연기에 대한 조언이나 충고는 하지 않았어요. 나보다 더 어린 박소담일지라도 후배가 아닌, 동료라고 생각했거든요."라며 특히, 애드립이 많았던 현장에서 김윤석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호기심 많고 고집이 쎈 감독 덕분에 고생담(?)도 털어놨다. "대본에 적힌 기도문만 외우라고 하더라고요. 내 생각에 단편은 그럴수도 있겠지만, 장편영화에서 들렸던 기도문이 또 들리면 관객의 귀에도 거슬리기 마련"이라며 "그래서 준비를 더했는데, 결국 촬영에 들어가니 감독님이 더 요구하시더라"라고 폭로했다.
또, 영화가 잘 되면 속편에 출연할 가능성에 대해 강동원은 "이번 영화가 2백만 명이 손익분기점인데, 5백만 명은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그렇게 되면 액션 장면을 좀 더 넣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인터뷰②] 강동원, "결혼을 안한다? 어머니가 퍽도 좋아하시겠어요"(영화 '검은사제들')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