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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윤석, "속편요? 강동원 혼자 잘 해보라고 하세요."(영화 '검은사제들')
"<검은사제들>:가능성 있는 새 장르의 탄생, 기대"
"해리슨포드와 니암니슨처럼 늙어서도 일 하고 파"
"1시간 30분이 13분처럼 지나간다"고 숨막히도록 빠른 전개와 긴장감을 영화 <검은사제들>의 키포인트라고 밝힌 김윤석. "특히, 마지막 예식 장면이 너무나 힘들었어요. 세트장인 옥탑방, 너무나 좁은 장소라 카메라가 제대로 들어갈 곳이 없어 벽을 뚫을 정도였죠. 배우들 뿐아니라, 미술팀과 촬영팀이 너무나도 고생한 장면들이 새록새록 합니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과 스태프들을 챙기는 마음씨가 훈훈하게 들렸다.
강동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속편 출연의사를 김윤석에게도 물었다. "(웃으며 손사레를 친다) 혼자 잘 해보라고 하세요. 특별출연은 생각해 볼게요. 난 병실에 누워 있는 걸로, 최부제는 최신부가 되어 있겠죠, 하하!" 덧붙여 흥행도 점쳐달라고 했다. "부담감 굉장히 큰 영화죠. 원하는 만큼, 노력한 성과만큼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영화도 되는구나'하고 실패를 경험한 충무로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 취향은 극적인 상황에서 웃음을 주는 '블랙 코미디'가 좋다고 말한 배우 김윤석. "<완득이>나 <거북이 달린다>처럼 말이죠. 내 나이에 멜로요? '불륜' 등 핸디캡이 있어서 부담스러워요. 섹시한 꽃중년도 싫고..정말 하고 싶다면 '해리슨 포드'가 70세가 넘어서도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이나, <테이큰> 시리즈의 리암니슨처럼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연기 열정이 그의 유일한 재산이라고 했다.
드라마 출연에 대해서도 그의 소신은 빛났다.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은 아니죠. 급하게 찍는 국내 드라마 환경이 너무 힘들어요. 어느 덧 완성된 시나리오에 길들어졌기에 불안한 느낌이 들어요. 오히려 해외는 영화보다 드라마가 최고일 경우도 있죠. 100% 사전제작에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면 거절하지 않겠어요."
그의 굵직한 필모그래프를 보면, 이 시대 최고의 청춘스타들인 박유천(해무), 유아인(완득이), 여진구(화이), 강동원(전우치, 검은사제들) 등이다. 이에 김윤석은 "나도 그들과 정신연령대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웃음) 함께 술도 마시며,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작품 속 파트너에 대해 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올해가 가기전 그의 소망이 궁금했다. "<검은사제들>에 출연하면서 '기도'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특정 종교가 아닌, 자기를 다독거려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 말이죠. 쓸데없는 걱정 떨치고, 자기를 맑게 만드는, 자기가 자기를 만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터뷰①] 김윤석, "악귀 씐 우리 딸? 생각만 해도 미치죠."(영화 '검은사제들')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