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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1위 보다는 2위가 더 좋아요"(인터뷰)
"그 어떠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은정)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가 컴백했다. 작년 '섹시 러브' 이후 1년 만에 더블 타이틀곡 '넘버 나인'과 '느낌아니까'로 본격적인 음반활동에 돌입한 여섯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맘고생이 심했던 터.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미처럼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앨범 홍보에 열의를 보이는 것 보다는 지난날을 반성하는, 겸허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우선 티아라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은정은 "마음처럼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어요"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효민은 "무엇보다 그 동안 우릴 많이 사랑해줬던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줬어요. 그 실수를 되돌릴 수는 없기에, 미숙하고 철없던 행동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티아라는 그 동안의 맘고생을 훌훌 털어내고 SBS <인기가요> 1위 후보에 당당히 올랐다. 소연은 뜻밖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굉장히 기뻤어요. 과거엔 1위 후보를 기대한다는 게 부자연스럽지 않았지만, 좋지 않은 일을 겪고 난 후라 깨닭은 게 많아 너무 감사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 앨범 준비와 함께 연기자로도 활발했던 효민은 일본영화 <징크스>의 주인공으로 최근 2013 '도쿄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는 "가장 힘든 시기에 찾아 온 작품이라 욕심 보다는 애정을 갖고 촬영에 임했어요. 참석 자체가 제겐 큰 영광이었고요"라고 말했다.
데뷔때부터 멤버들 모두 가수와 연기활동을 병행해 온 티아라는 멀티테이너로의 각오도 남달랐다. "지금 당장은 큰 욕심이 없어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선택! 받고 싶어요. 공부도 하고 있고, 앞으로 연기자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했다.
멤버 교체로 인한 팀내 불화설도 종지부를 찍었다. 은정은 "특정 멤버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여건도, 상황도 아니었어요. 회사 운영 부분이라 그저 그런대로 따라갔을 뿐이죠. 단 한번도 멤버 변화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바람은 없었어요"라고.
제 2의 도약에 대한 각오와 함께 티아라 멤버들은 주변 지인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장님도 이전보다 자신감을 많이 잃은 듯 해요. 그저 열심히 하자고...대중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사랑해 주실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함께 전성기를 누렸던 타 걸 그룹 멤버들에게도 미안했죠. 행여 우리로 하여금 그 친구들에게 피해라도 갈까봐요. 하지만, 그들은 '너흰 늘 똑같아, 우린 다 알아'라고 격려해줬어요.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죠." 오종혁과의 열애로 주목 받았던 소연은 "그 분과의 열애 사실이 밝혀진 순간 저로 인해 피해 갈까봐 걱정했어요, 정말 성실하고 좋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티아라 멤버들은 "지금의 '티아라'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라고 입을 모았다. "무대에 올랐을때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박수쳐주는 팬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지금껏 살면서 이런 일을 함께 겪은 친구들이 과연 있을까 라고 생각해요. 변하지 않는 한마음 돼줘서 멤버들에게 항상 고맙고..가족 아닌 가족이 돼서 더욱 든든해요"라고 은정은 말했다.
21일 늦은 오후, 서울 논현동 카페엔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