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HD인터뷰] 투윤, "친동생처럼 푸근하게 대해주세요"
포미닛 유닛그룹 '투윤'(허가윤, 전지윤)이 경쾌한 리듬의 타이틀 곡 '24/7'로 2013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1년 넘게 준비한 만큼 타이틀 곡 선정과 전체적인 앨범 콘셉트, 스타일링까지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수록곡은 포미닛 활동 때부터 선정됐는데 타이틀 곡이 11월에 나왔어요. 다른 색깔을 찾다 보니 '이거다!' 싶은 타이틀 곡이 없었죠. 고심 끝에 만난 '24/7'는 K-POP 아이돌이 시도하지 않은 장르라는 점에 이끌려 선택하게 됐어요"
◆포미닛에서 투윤으로…투윤을 있게 해준 포미닛
'강렬한 여전사' 이미지가 강했던 포미닛과는 달리 허가윤과 전지윤은 투윤 활동으로 '두 사람에게 이런 매력도 있구나!'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룹 내 보컬 라인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면면을 비추고 있는 것.
"지윤이와 저는 보컬 라인인데 보컬들은 고음 파트나 후렴만 불러요. 후렴은 무조건 군무를 춰야 하거든요. 저희도 연기를 요하는 앞부분도 부르고 싶은데 이번에 투윤으로 활동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많이 풀었어요"
멤버 간의 인지도 편차가 심해 오는 불안감도 당연히 있었다. 이때마다 포미닛은 작곡, 패션 등 서로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멤버들과 회사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감을 없앴다. 결정적 한방은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따로 있으면 외로운데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격려해주니 불안할 틈이 없었어요. 지현언니는 연기를 열심히 하니까 드라마 출연이 잦아졌고 소현이는 예능을 많이 나가서 우리 중 인지도가 제일 높고요. 이렇게 서로의 장점을 언급해주다 보니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그룹 활동보다 유닛 활동이 더 좋은 점은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이다. 시간이 단축되니 몸도 덜 피곤하다. 하지만 대기실에선 함께 떠들어줄 멤버들이 없어 외롭고 눈치도 보게 된다. 포미닛은 막내라고 존댓말을 하고 궂은일을 도맡아하진 않는다. 친자매처럼 지내는 게 포미닛 팀워크의 비결.
"지현언니가 리더라고 권력을 안 부리고요, 의견을 전달할 때는 다 같이 해요. 소현이는 막내인데도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고 언니들에게 존댓말을 하지 않아도 돼서 좋대요.(웃음)"
◆스타일링 담당 허가윤, 뮤지션 도전 전지윤
소녀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앨범 재킷 스타일링과 전반적인 패션 콘셉트는 허가윤이 직접 디렉팅을 맡았다.
"그동안 패션 화보 촬영할 때도 직접 콘셉트 제안을 해왔고 각종 잡지 섭렵은 물론 패션 관련 블로그들을 틈틈이 보다 보니 저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가윤이 네가 하면 네 또래가 뭘 좋아하는지 더 잘 알 테니 한 번 해보라'고 하셔서 하게 됐죠. 반응이요? 멤버들과 동료 선배들이 우리 앨범 중에 제일 예쁘다고 칭찬해 주던데요"
런웨이로 화보 표지모델로 초대되는 허가윤의 평소 패션 스타일 법칙은 이렇다. "패션 트렌드를 피해 가요. 트렌드를 따라 하면 나만의 색이 없는 것 같아서 '이런 스타일로 사지 말아야지' 하면서 살짝 피해 가는 것 같아요"
허가윤이 패션 쪽에서 두각을 보일 때 전지윤은 이번 앨범 수록곡 '쎄쎄쎄'의 공동 작사,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는 등 뮤지션으로서의 도약을 준비했다.
"자작곡을 만든다는 건 작곡가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바로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더 열심히 해서 팝 장르의 곡도 만들고 싶은데 앨범에 실릴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 음원으로라도 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섹시한 여전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상큼발랄한 소녀로 변신한 투윤은 이번 활동으로 1위 탈환, 단독 콘서트 개최 같은 거창한 목표를 설계하진 않았다. 투윤의 목표는 팀 색깔만큼 밝고 화사하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고 친동생처럼 푸근한 마음이 들게 하는 게 목표예요. 저희 노래를 듣고 시도때도없이 따라 부르고 춤을 춰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에요"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문의 : 더스타 thesta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