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첫 솔로앨범 <Rainbow Piano> 발매, ‘목소리’로 승부!
띠 동갑 차 아이유(IU)의 음악적 감수성, 오히려 배우고 파.
멤버 박지헌, 서로에 대한 ‘존중심’ 알게 해줘 늘 고마워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너 없으면 죽어>로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을 V.O.S 멤버 최현준. 그는 첫 프로듀싱한 자신의 앨범을 두고 비 개인 오후의 산뜻한 봄의 향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이별과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곡이에요. 저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한껏 담아 듣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이루고 싶어요. 죽을 만큼 아픈 사랑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경험을 해 봤거든요.(웃음) 음악인으로써 존경하는 정엽(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 선배님의 음악적 스타일처럼 말이죠.”

5월 같은 시기, 솔로로 출격하는 또 한 명의 그룹 멤버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SG워너비의 이석훈이다.
“며칠 전 기사를 접해 알게 되었어요. 2006년 당시 V.O.S 2집이 잘 되지 않았을 힘든 시기에 보컬 트레이닝을 함께 하다 친분 관계를 쌓았었죠. 라이벌요? 하핫! 글쎄요…”

인터뷰 자리가 오랜만이라 어색해 내내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며 말을 이어간 최현준은 얼마 전 일본에서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끝내 한류스타로서의 면모 또한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한류스타까지는…좀… 우연히 좋은 기회로 공연까지 하게 되었는데 현지 반응이 의외로 좋았어요. 문화적 차이라고 한다면, 국내 가요계와는 달리 공연 내내 정말 고요하고 조용하거든요. 오히려 노래를 부를 때 집중력이 높아져서 좋았어요. 헤헤~”


2004년 데뷔, 올해 가요계 입성 7년 차에 접어든 V.O.S 최현준은 그 동안의 풍부한 콘서트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유, 성진환(스윗소로우)와 함께 <러블리 피크닉>을 주제로 한 합동 콘서트 준비도 한창이란다.

“물론 V.O.S 멤버들과의 공연도 좋지만, 서로에게 없는 음악적 감성과 장점들을 나눌 수 있게 되서 좋은 기회가 될 듯 해요. 특히, 아이유(IU)양은 10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감성이 매우 풍부해서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친구(?)랍니다.”

솔로앨범 발매 전 내놓은 V.O.S의 베스트 앨범 중 가장 아끼는 곡은 뭐냐고 물었다.
“아무래도 데뷔 곡인 <소중한 사람을 위해>란 곡이겠죠?(웃음) 그 당시 힘들었었던 데뷔시절을 늘 떠올리며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게 되는, 제겐 특별한 곡이거든요.”

‘발라드’ 보단 화려한 퍼포먼스 연출이 돋보이는 ‘댄스’가 가요계를 잠식하고 있는 요즘, 솔로 출격을 앞둔 최현준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이제와서 제가 춤을 출 수는 없잖아요?(웃음) 이번 앨범 분위기가 미디엄 템포의 리듬감이 있는 밝은 분위기라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해야죠. 그게 바로 제 ‘목소리’죠.”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V.O.S의 멤버이자 두 자녀의 아버지인 박지헌을 두고 최현준은 “서로가 노래할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인연으로 남길 바란다”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자신의 음악적 감수성과 짙은 목소리, 그리고 뛰어난 작사곡 실력까지 두루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최현준’. 그의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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