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지 "멤버들끼리 소통? 한국에서는 한국어로 이야기 하려고 한다" [픽터뷰]

넥스지(NEXZ)가 의외의 소통 방법을 털어놨다.

오늘(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넥스지는 세 번째 미니앨범 'Beat-Boxer'를 발매한다. 넥스지는 컴백을 앞두고 성수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넥스지는 멤버 7명 중 6명이 일본인이고, 팀 내 유일한 한국인인 소건은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기 때문에 일본어를 더 능숙하게 소화한다. 그럼에도 인터뷰라는 프로모션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멤버들 전원이 한국말을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에 한국말을 다 잘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소건은 "제가 오디션 지역 예선 마지막 심사에서 박진영 PD 님께서 제 프로필을 보고 '국적이 한국이네?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해달라'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때 예상을 하지 못했던 질문이라 알아듣기만 했고, 조금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안녕하세요, 소건입니다'만 답한 채로 1분이 지났다. 그때 PD 님께서 일본어로 하라고 해서 그때부터 국적이 한국인데 한국어를 잘 못하는 것이 부담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그 이후로 집에 있을 때도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를 하려고 했고, 한국 문화를 더 알아가고 있었다. 이후 한국어 수업도 받았는데, 멤버들마다 다들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다. 대부분 드라마를 보거나 이동시간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같은 것을 보는 식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멤버들끼리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묻자 "한국 현장이나 한국 분들이 많을 때는 최대한 한국어로 이야기를 한다. 지금 한국 숙소 생활을 하는데 최대한 한국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멤버들끼리도 한국어로 소통한다. 일본에서는 현장 직원분들이 모두 일본인이시기도 하고, 그럴 때는 일본어로 편하게 소통을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한국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묻자 휴이는 "저는 한국에 온지 6년 정도 됐는데,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나 리액션을 할 때 놀라거나 이러면 '깜짝이야', '진짜?' 이런 반응이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나올 때가 많아서 한국어에 적응됐구나 싶을 때가 많았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즐겨본 한국 드라마나 한국 예능 등을 묻자 유키는 "제가 평소에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킹더랜드'라는 드라마가 있다. 2PM 준호 선배님께서 주연으로 나오셨는데 정말 즐겨봤고, 재미있게 잘 봤다"라고 말했다. 토모야는 "'콩콩팥팥'이라는 프로그램을 예전부터 챙겨봤는데 한국어 수업 때도 그걸 보면서 단어를 배웠다. 재미있으면서도 한국어 공부가 잘 되고 많이 배운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한국 문화에서 적응이 어려운 부분은 없었을까 묻자 세이타는 "한식이 정말 궁금하고 먹고 싶었는데 JYP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곳에서 처음으로 한식을 먹어봤는데 맛있고 좋은 기억이다"라며 "사실 제가 매운 것을 잘 먹는 편은 아니라서 매운 음식이 있으면 당황스러울 때도 있는데 한식에 매운 것이 많아서 조금씩 익숙해진 것 같고 요즘에는 많은 것을 맛있게 먹는 것 같다. 부대찌개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하루는 "제가 한국에 와서 제일 신기했던 부분이 현금 결제가 아닌 카드로 다 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현금을 쓸 기회가 없었고 신용카드를 쓰다보니까 이제는 반대로 현금을 쓰는게 어색해졌다"라고 말했다. 토모야는 "TMI일 수도 있는데, 인터넷 쇼핑을 정말 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었고 그 덕분에 배달도 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고, 유우는 "쉬는 날이나 연습 끝났을 때 야식을 먹자고 하면서 배달을 시키는데, 다 같이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07년생으로 내년 스무살을 앞두고 있는 유키는 성인이 되면 하고 싶은 일로 '은행계좌 만들기'를 꼽으며 "저희가 인터넷 쇼핑을 하는데 그걸 하려면 계좌가 있어야 할 수 있다. 성인이 되면 계좌부터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넥스지 멤버들은 맏형인 05년생 유우와 06년생 동갑내기인 토모야, 하루, 소건, 세이타, 그리고 07년생 막내들인 휴우와 유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형-동생 문화가 있는 만큼, 멤버들끼리 호칭은 어떻게 하는지 묻자 유키는 "저희는 기분에 따라 다른 것 같다"라며 "예를 들어 건이 형한테 형이라고 부르고 싶을 때는 형이라고 부르고 건이라고 부르고 싶을 때는 건이라고 부른다"라고 답했다. 이에 소건은 "유키가 부탁하거나 해달라는게 있을 때는 형을 붙이고 그 외에는 이름을 부르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년에는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된다. 휴이는 "저와 유키가 성인이 되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다. 성인이 되면 지금보다 조금 더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라며 "하고 싶은 것 보다는 멤버들끼리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질 것 같고, 그런 재미있는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라고 답했다. 이에 유우는 "멤버들끼리 캠핑이나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쉬는 날 저희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을 정도로 제2의 가족 같은 느낌인데, 같이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캠핑 같은 것을 꼭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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