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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김준한과 특별한 인연 "제 무대에서 드럼을 쳤다고…깜짝 놀랐어요" [픽터뷰]
장나라가 김준한과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지난 20일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가 종영했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
극 중 차은경 역을 맡은 장나라는 정우진 역의 김준한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최근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장나라 뒤에서 드럼 치던 김준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 해당 영상에는 장나라가 '나도 여자랍니다'를 가창하는 모습 뒤로 김준한이 드럼을 치는 모습이 담긴 것.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인연을 알고 있었는지 묻자 장나라는 "저희가 처음 로펌으로 견학을 갔을 때 그 얘기를 해서 깜짝 놀랐어요"라며 "처음 만났을 때 드러머 같은 이미지도 아니었고, 음악을 할 것 같은 모습이 아닌 '정우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드러머' 였고, 그것도 제가 무대를 할 때 드럼을 쳤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나라는 "오래 되기도 했고,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났다 보니까 까먹었는데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하고 웃겼어요"라고 덧붙였다.
김준한과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장나라는 "잘 맞았어요"라며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구석이 있고, 엉뚱해요. 4차원도 아니고 16차원 쯤 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어딘가 영감님 같기도 한 기묘한 매력이 있는 친구인데 연기를 정말 잘하고, 현장에서는 젠틀하고 부드러우면서 남들을 웃게 해주는 타입이라 같이 연기하면서 정말 좋았어요"라고 답했다.
극 중 정우진은 차은경의 후배이자, 좋은 파트너다. 그리고 누구보다 차은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챙기는 인물이었다. 이에 차은경과 정우진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정우진의 마음을 차은경은 알았을까. 장나라는 "차은경은 이미 결혼도 했고, 자녀도 있으니까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도 다 아는 것을 당연히 알 것 같기도 한데, 좋은 친구라 아는 척하기는 애매했고, 결혼과 이혼을 겪은 뒤에는 자식도 있고 그런 감정에서 우선 순위에 있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장나라는 이어 "저는 어떤 좋은 관계가 꼭 결실을 맺어야만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은 안 한 것 같다"라며 "정우진의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차은경의 입장에서는 그냥 이대로 아름다운 관계고, (한유리와는) 또 다른 의미의 '굿파트너'기 때문에 친구로 쭉 가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장나라가 인생 영화로 꼽았던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 같기도 하다. 장나라는 다양한 관계성을 지닌 캐릭터를 많이 맡고 싶다며 "그런 바람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로맨스도 물론 좋지만, 꼭 어떤 결과가 맺어지는 것으로 포커스를 맞추면 이야기가 한정될 것 같다. 다양한 이야기를 위해서는 관계 역시 열려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저는 어쨌든 드라마를 오래 하려면 이야기가 풍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관계도 좋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