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 제공, 오지율 인스타그램


정성일이 박성훈과 '더 글로리' 촬영 현장에서 예솔이의 아빠 자리를 두고 기싸움 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으로 열연한 배우 정성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무너진 문동은(송혜교)이 박연진(임지연) 등 가해자 집단에게 복수를 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그 속에서 정성일은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김은숙 작가는 하도영 캐릭터에 대해 "나이스한 개XX"라고 표현했다. 정성일은 "그 표현이 양면성인 것 같아요"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돌아돌아 헤메다 결국 답은 작가님이 써놓으셨더라고요. 기사에게 와인을 주는 장면이 명확하게 하도영을 표현한 것 같아요. 사람을 하대하는 것이 몸에 벤 거지, 무시할 의도는 아니였거든요. 어쩌면 나이스해보일 수도 있고, 어쩌면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요. 그 밸런스를 맞춘 장면이 와인 장면 같아서, 가장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더 글로리'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하도영은 박연진과의 사이에서 딸 예솔(오지율)이를 두고 있다. 실제 7살 아들이 있는 정성일은 "하도영이 예솔이를 선택한 것이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솔이의 실제 아빠는 하도영이 아니었다. 가해자 집단 중 한 명인 전재준(박성훈)이 바로 그의 실제 아빠였다. 그래서 촬영 현장에서 예솔이의 아빠 자리를 두고 에피소드가 있기도 했다.

정성일은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촬영 때에는 전재준이 진짜 아빠라는 사실을 알기 전이었어요. 그래서 예솔이도 저를 진짜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박성훈이 스포를 하는 거예요. 자기가 진짜 아빠라고. 그런데 어느 날 예솔이가 그림을 그렸어요. 확대해 보니, 밑에 글씨가 써 있더라고요. '도영 아빠'라고요. 그래서 이것 봐라 제가 진짜 아빠다라고 했었죠"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정성일을 비롯해 송혜교, 임지연 등이 열연한 시리즈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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