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경표 / 사진 : 싸이더스 제공


고경표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쌍문동 친구들로 등장한 배우들과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음을 전했다.

오는 24일 영화 '육사오'의 개봉을 앞두고 배우 고경표가 인터뷰에 응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고경표는 로또를 북으로 날려 버린 남한 병장 천우 역을 맡아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고경표는 천우 역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순수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로또에 대한 집중력이 순수하게 전해지길 바랐어요. 천우가 동물을 사랑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그런 사람치고 크게 나쁜 사람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촬영하다 보니, 처음 생각한 것보다 천우가 더 착한 친구더라고요. 물욕만 가진 게 아니라 마음도 예뻐요. 로또 당첨금으로 동물도 행복한 농장을 차리겠다잖아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육사오' 스틸컷 / 사진 : 싸이더스 제공


제대 후에 임한 작품에 남다른 디테일을 더하기도 했다. 고경표는 "제가 GP에 체험 근무를 간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는 병장이 TV 리모컨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영화를 보시면 TV 리모컨이 제 사물함에서 나올 거예요. 천우가 누워있는 자세도 제 병장 시절 자세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병장들은 모자 라인에 숨겨질 정도로 바가지 머리로 자르거든요. 제가 군대에서 머리카락 커트도 해줬는데요. 바버샵 스타일로 그러데이션을 넣자고 권유해도, 절대 안 들어요. 1mm의 오차도 용납이 안 해요.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바가지 헤어 스타일로 추가됐어요"라고 자신의 경험을 살린 디테일을 설명했다.

'육사오'에는 군인들의 뜨거운 우애가 담겨있기도 하다. 고경표 역시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혜리, 류준열, 안재홍, 박보검 등과 여전히 우애를 나누고 있기도 하다. 그는 "아직 단체방이 있어요. 다들 바쁘다보니 큰 경조사가 아니면 잘 모이기는 힘들지만, 소소하게 따로 만나기도 해요. 여전히 친하고 연락을 계속 해요"라고 친분을 전했다.

사진 : 고경표 인스타그램


특히 박보검과 안재홍을 언급했다. 고경표는 "(박)보검이는 최고예요. 그 친구는 정말"이라고 감탄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2017년 (박)보검이랑 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촬영 때, 세계 3대 폭포를 보자고 했는데요. (박)보검이랑 빅토리아 폭포에 이어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같이 봤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트레블러' 속 안재홍의 모습도 언급했다. 당시 안재홍은 아르헨티나 여행 중 이과수 폭포를 찾아갔다. 고경표는 "(안)재홍이 형이 이과수 폭포를 보러갔더라. 그곳이 사실 여행가기 가장 힘든 곳이다. 남미 쪽은 엄두도 안 나더라. 그곳은 와이파이도 없다고 했다. 당시 (안)재홍이 형에게 연락했는데, 핸드폰이 안 터져서 연락도 안됐었다"라며 추억담을 덧붙였다.

한편, 배우 고경표가 천우 역으로 남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영화 '육사오'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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