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인터뷰 /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김소연이 '펜트하우스'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일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가 종영했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에서 하은별(최예빈)의 엄마이자, 유명한 소프라노 '천서진'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펜트하우스'의 최종 빌런과도 같은 천서진이었지만, 그는 오윤희(유진)와의 대결에서 항상 패배하는 입장이었다. 특히 오윤희의 첫사랑 하윤철(윤종훈)을 빼앗아 결혼에 골인했지만, 하윤철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랑한 것은 오윤희라는 것만 알게 되었다.


김소연은 "이제 갈게. 단 한 번도 너를 잊은 적 없어. 사랑했다…윤희야"라는 하윤철의 마지막 말에 대해 "대본을 읽을 때도 쇼크를 받았어요. 정말 매회 진한 감정신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 듣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둘이 17년 동안 함께 산 것이 있기 때문에 '누나 뭐가 있지 않겠어요'라는 이야기도 나눈적이 있다. 그래서 작은 희망을 가졌는데, '윤희야'에 굉장히 쇼크를 받았다"라며 말을 이어간 김소연은 "그래도 좋았던 것은 천서진에게는 완벽한 패배감을 안겨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만족했고, 이런 신을 연기하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특히 마지막에 '윤희야'가 나오면서 강렬한 임팩트를 안겨줬는데, 이는 윤종훈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김소연은 "원래 대사는 윤희야가 먼저였는데, 그걸 윤종훈 배우가 뒤에 넣는다고 했는데, 정말 연기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그때 연기가 정말 재미있었고, 아이디어도 좋고, 모두에게 좋았던 기억이다"라고 해당 장면에 대해 회상했다.

다만 최종회에서 하윤철과 심수련이 나눈 대화를 통해 천서진 또한, 사랑을 받았었다는 서사를 완성짓게 됐다. 최종 회에서 심수련(이지아)은 3년 전 장면을 회상한다. 그는 떨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하윤철을 발견했고, 이때 하윤철은 심수련에게 "서진이 죽이지 말아 줘요. 은별이 엄마로서 살아있게만 해줘요. 처음부터 나쁜 애는 아니었어요. 나 같은 놈 잘못 만나서 그렇게 독해진 것이에요. 서진이 죄 내가 안고 갈게요"라는 이야기를 한다. 천서진은 하윤철의 사랑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 또한, 분명 사랑을 받았기에 엇갈린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극한다. 아래는 김소연과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구성한 내용이다.


Q. 작품을 마친 소감은?

드라마가 끝날 즈음에는 '늘 빨리 여기를 탈출해서, 잠 좀 많이 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막상 끝나니까 오히려 아쉬웠다. 아무래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진짜 정이 들었던 시간인 것 같다. 끝난지 열흘 정도 됐는데 그립기도 하고, 언제 이런 캐릭터를 만날가 싶은 마음도 있다.

Q. 처음으로 시즌제 드라마를 소화했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장점이 너무 많지만, 힘든 점은 이제 앞으로 큰 숙제로 남을 것 같다. 제가 이 천서진이라는 캐릭터에 너무 몰입해서 가끔 김소연을 검색하지 않고 천서진을 친다. 이름을 잃었다. 은별이도 은별아 이러고, 예빈이가 아니다. 그런 부분을 제가 잘 극복을 해서 또다른 도전이 어울릴 법하게 해야겠다.

Q. '펜트하우스'에서는 배로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이 한번씩은 악행을 저지른다. 천서진 입장에서 '펜트하우스' 속 가장 나쁜 인물은 누구인지? 악인 순위를 매겨본다면?

제가 1등인 것 같다. 시즌 3로 1등에 등극했죠. 늘 주단태라고 이야기했는데, 정말 제가 더 나쁜 것 같다. 천서진은 있어서도 안 될 악역 같다. 극악무도는 당연하고, 얘는 심리적으로 옭아매고 기분 나쁘게 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 그런 모습이 너무 별로다. 2등은 주단태고, 3등부터는 동률이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다 나쁘다. 


Q. 매 시즌 달라진 천서진의 서사, 어떤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시즌 1이다. 가장 길게 찍기도 했고, 천서진에 서사에 대해 많이 보여드리기도 했다. 시즌 1에서 연기할 때 스스로 전율을 느끼기도 했던 만큼, 1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2에서는 감정적으로 연기할 것이 많았고, 이런저런 서사가 발휘된 것 같아 정이 많이 들었고, 3에서는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진짜 악녀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Q. 실제로 시즌 2까지는 천서진의 서사가 펼쳐졌다면, 시즌 3에서는 마치 악마가 된 듯 보일 정도였다. 천서진의 서사에 잘 납득할 수 있었는지?

천서진이 진짜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많이 했다. 첫 회부터.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얘는 지금 이 순간에 이렇게 해야되는 것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잘못 됐다고 할 지언정 '지금 내 행동이 맞아, 이래야 내 딸도 성공해, 우리 가족도 성공해'라는 삐뚤어진 모성애였다. 하지만 시즌 3는 제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잖아 조금 그랬죠, 그래서 천서진을 저도 너무 미워하고 싶었다. '나 정말 마지막회 끝나고 악성 댓글 써야지' 할 정도로 시즌 3는 제가 봐도 악마에게 심장을 판 것처럼 흑마술에 걸린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

Q. 천서진은 딸의 수모에도 '치매 연기'를 이어간다. 결국 천서진이 사랑한 사람은 '천서진' 뿐인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천서진이 진짜로 사랑한 사람이 있었을까.

그 회차에서는 연기가 맞다. 그런데 이전에 샹들리에 때문에 죽는 신 전에 로나를 은별이라고 생각하고 가는 것이 있는데, 택시에 혼자 있는데도 '어디를 가야하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왜 천서진은 택시 아저씨한테까지 연기를 하는거죠'라는 반응이 있었는데 저는 정말 그 회차는 치매가 왔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죽기 전까지는 나름 당위성을 갖고 진심으로 치매 연기를 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13회 연기를 못 봐서 연기인줄 몰랐다. '나 죽나보다' 이랬는데, 13회에 제가 또 나온다. 그래도 이건 내가 생각한대로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

천서진은 결국 자기 자신만 사랑한 것 같다는 것이 결론이지만, 천서진을 연기한 김소연은 은별이와 하박사, 그리고 아빠를 사랑했어요. 보여지기에는 정말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결국 결과는 다 이뤄냈지만, 정말 천서진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아요. 아무리 삐뚤어졌어도 은별이를 위해 그런거야, 정말 윤희가 가진 저 남자를 뺏고 싶어서 하박사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사랑했어 윤희야'를 들었을때 천서진은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아빠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애정에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제 해석은 그랬다. 그런데 제가 하윤철을 바다의 고기로 만들어서 잘못 해석했나 당황하기도 했었다.


Q. 천서진은 감정의 폭이 큰 캐릭터였다. 간극을 오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정말 대본을 많이 봤다. 덕분에 간극을 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시즌 2에서는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서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이걸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 천서진이라면 더하면 더했을 것이라고. 저 스스로 합리화를 했는데, 차곡차곡 쌓은 서사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지치지 않고 간극을 이겨낸 것 같다.

Q. 카메라 온/오프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기력에 비결이 있다면?

'펜트하우스' 인기는 메이킹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해서 메이킹 팀에게 고마워요. 그리고 천서진 정도 되면 온, 오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말도 안되는 여자라서. 이러한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에서 시즌제가 정말 감사했다. 시즌 2, 시즌 3가 되니까 저도 모르게 쌓여온 서사들에 몰입이 됐다. 청아아트센터를 건립하고 해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리허설때부터 눈물이 낫다. 이게 시간의 힘이라는 것을 느꼈다.

Q.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스토리에 대한 많은 추측이 이어졌다. 김소연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샹들리에 신 이후 '천서진 진짜 죽었냐'는 이야기였다. 제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다음 회에 나와도 되냐는 식으로 우스갯소리도 했었다. 이런 것도 있었고, '로건리 변조음'도 처음에 저라는 것을 몰랐다. 저희한테도 반전이었죠. 그거 찍을 때 티 안내고 변조음을 확실히 하려고 남자 옷과 남자 신발도 신고, 풀샷을 찍을 때는 남자 스태프에게 옷을 입혀서 찍었는데, 목소리가 그렇게 금방 들통날 줄 몰랐다. 아쉬웠다.


Q. 천서진이 보여준 악행 중, 연기하기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지금 생각나는 것은 정말 많은데, 시즌 3에서 윤희를 절벽에서 미는 가해자가 저였다. 정말 천서진이 너무 싫었어요. 내가 미워하면 안 되고 싫어하면 안 되지만 이 순간은 용서가 안 됐다. 마음을 잡고 연기를 했지만, 대본을 처음 받고 정말 놀랐다. '뭐야, 윤희를 죽인 것이 나라고?' 하는데 윤희한테 진짜 미안해서, 심리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윤희는 제 딸을 지키려고 그렇게 된 것이 정말 컸다. 윤희도 민설아를 비롯한 많은 과정이 있어서인지, 워낙 저를 편안하게 잘 챙겨줬다. 끝나고 유진이에게 연락을 했더니 웃으면서 답장을 해줘서, 그때 마음이 괜찮아졌다.

또한, 은별이한테 하는 천서진의 그런 심한 행위들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예빈 양이 연기를 실감나게 잘 해주니까 제가 하면서도 미안했고, 방송을 보면서도 미안했다. 왜 나같은 엄마를 만나서 이렇게 될까 생각했다.

Q. 전율을 느낀 것은 어떤 장면을 찍을 때 였는지?

두 번이 있었는데, 한 번은 아무래도 피아노 신이다. 제가 정말 '내 인생에서 이런 신을 연기할 수 있을까' 이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작가님이 잘 써주시기도 했고, 천서진에 아무래도 젖어있던 상태였다. 그 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동생에게 열등감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대본을 읽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 후에도 연습을 하려는데 목이 메어서 연습을 못했다. 그 정도로 저한테는 15회 후반부 장면이 전율적으로 다가왔다.

또 다른 하나는 시즌3에서 흑조 옷을 입고 올라가는 장면이 있다. 그 신을 찍을 때 립싱크가 있는데 정말 등골까지 서늘했고, 감정이 벅찼다. 촬영이 끝나고도 눈물이 났다. 전에 일이 없을 때 '블랙스완'을 봤는데,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를 보면서 저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영화 엔딩 크레디트를 보고 눈물이 올라왔는데, 그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저 스스로 연기자로서 전율을 느꼈던 장면이었다.

Q. 천서진의 결말에 만족하는지?

정말 악행만을 위해 달려오다가, 엔딩을 찍고 나니까 그런 여운이라는 말도 사치기는 하지만, 기억에 남는 이유가 있다. 방송에서 3년 후로 흐르는데 교도소 무기징역을 받았고, 후두암 말기로 목소리를 잃었고, 그리고 3년 동안 은별이가 저를 안 찾아온다. 딸도 잃고, 목소리도 잃고, 그리고 극 중 설정이 머리가 길었는데, 후두암으로 머리가 빠져서 짧은 머리로 새 지문을 써주셨다. 처음에는 가발을 생각했다. 세 신이 더 나왔는데, 그 5분을 위해 머리를 자를까 고민을 일주일 동안 했다. 천서진한테 김소연이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 천서진 가는 길에 고작 그것도 못해주냐는 생각을 했었다. 머리카락이 뭐라고 싶었는데, 이상우 씨가 그런 생각이 멋있다고 해줬다. 그래서 머리를 자르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직접 자르는 장면도 찍겠다고 해주셔서 방송에 나온다. 그래서 지금 머리가 됐는데, 그런 것들이 저한테 더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된 것 같다. 천서진의 삶은 그렇게 가치있지 못했지만, 엔딩 장면은 그렇게 만족스러워도 되나 할 정도로, 배우로서는 너무 고마운 시퀀스를 만들어주셨다.


Q. 시즌 2에서는 남편 이상우가 특별 출연하기도 했는데?

촬영할 때 너무 쑥스러워했다. 메이킹 보니까 제가 너무 쑥스러워하는, 제가 싫어하는 제 모습이 고스란히 나왔다. 그래도 정말 고맙고 상우 오빠가 지금 다른 드라마를 찍고 있는데, 거기 드라마에 초등학생들도 '천서진 남편'으로 부른다며, 자신의 경력을 잃었다고 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구나 생각했다.

Q. 또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에게 전에 없던 많은 분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신기했다. 부모님뿐 아니라 시부모님도 그렇고, 심지어 꼬맹이들도 저를 알아봐줘서 고마웠다. 상우오빠의 지인 자녀들 중에 미취학 아동도 있는데, 그 친구들도 알아보고 그런다. 어느날은 오빠 친구 딸 둘이 '오윤희를 죽였다'며 막 우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꼬마 친구들에게 고맙지만, 19금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했다.(웃음)

Q. 이상우가 작품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은데, 김소연에게 이상우는?

저한테 연기 인생에서 터닝포인트는 하나는 '아이리스', 하나는 '왕좌의 게임', 또 하나는 이상우다. 결혼 전과 후가 나뉠 정도로 다른 세상을 알게 됐다. 연기 대사 연습을 할 때도 십수년을 빽빽이로 외워왔는데, 오빠를 만나고는 상대방과 호흡하며 대사를 하게 됐다.

이번에 천서진 캐스팅 감사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빠가 '도전을 왜 두려워하냐'는 말을 많이 해줬다. 김순옥 작가님과 만나는 것도 주저했었는데, 오빠가 '김순옥 작가님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하는데'라는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그 자리에 나갈 수 있었다. 안 나갔다면 천서진이 없을 것이다. 정말 큰 도전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좋은 말도 나쁜 말도 다 해준다. 감정의 폭이 큰 작품을 할 때 외출도 잘 안하고 그런 시기가 있는데, 오빠랑 결혼을 하고난 다음에는 쉴 때 맛있는 것도 먹고, 산책하고, 이런 경험이 캐릭터와 본체를 분리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됐다.


Q. 천서진으로 너무 강렬한 이미지가 남았다. 다음 작품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은 안 됐는지?

그런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 사실 '이브의 모든 것'이 끝나고 악역만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큰 관심을 받아서 감사한 일이었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이걸 하면 어떨까 싶기는 했다. 그때 오빠가 옆에서 '도전이잖아, 왜 이렇게 고민해, 뭐든 해봐야지' 이런 이야기를 해줘서 다시 한 번 시놉시스를 읽고 하기로 결정했다. '펜트하우스'는 저에게 도전이라는 것에 대해 심어줬다. 다음에도 도전하고 싶다. 사실은 다른 연기도 해보고 싶다. 코미디도 좋고, 로코가 제 나이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비슷한 것도 해보고 싶다. 천서진은 너무 극악무도 했지만, 그 간극을 잘 줄여보도록 하겠다.

Q. '펜트하우스'를 기점으로 배우 김소연에게 큰 변화가 있다면? 어떤 의미로 이번 작품이 남을 것 같은지?

배우로서 변화는 제가 좀 소심한 면이 있고, 걱정도 많다. 그런 것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제가 매신을 받을 때마다 이걸 현장에서 할 수 있을까 두려웠는데, '펜트하우스'는 그런 두려움을 이기게 해준 의미 깊은 작품이다. 도전이라는 말을 잊고 있었다. 전작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하면서 안정적인 것이 좋았고, 나이도 있고 하니까 이렇게만 연기할 수 있어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펜트하우스'를 만난 후 저도 모르게 타오르더라구요. 그런 저를 발견하게 해준,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부러워했던 마음을 해소시켜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Q. 작품 외에 예능 등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생각은 없는지? 유재석도 주목한 예능 인재였는데?

본격적인 진출은 모르겠다. 제가 어쩔 줄 모르는 이런 모습을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다. 완전 산만하다는 댓글에 상처를 받았다. '놀면 뭐하니?' 때도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좀 더 나아지고 카메라에 익숙해지면 진지하게 생각할 계획이다. 사실 '놀면 뭐하니?' 때는 저는 예능 인재인줄 모르고 나갔었다. 올 한 해를 정리하는 그런걸로 알고 나갔는데, 촬영을 하다보니까 예능 인재였다. 굉장히 당황을 했다. 모르고 출연했지만, 재미있었다.


Q. 앞으로 계획은?

이제 남은 일정은 화보, 광고 촬영 등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짧은 머리로도 찍지만, 길게도 촬영해야 해서 가발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 웹툰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2년 동안 한 편도 못봤다. 지금 한 열 편 정도 추려놔서 그것을 보면서 멍 때리고 싶다. 또 야구도 보고 싶고, 2년 동안 단  한 게임도 못 봐서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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