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박 화상 인터뷰 / 사진: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스스로 수다쟁이라고 말한 윤박은 인터뷰에서도 재능을 펼쳤다. 사람 윤박이 가진 생각과 느낌을 오롯이 전하며 30대 청춘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Q. 배우로서 윤박이 가진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그럴듯하게 그 인물로 외형이 바뀌는 것 같아요. 작품에서의 제 모습이 그 인물과 그럴싸하게, 그럴법하게 바뀌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장점이지 않나 싶어요. 중립적인 얼굴이라는 말도 듣고, 도화지 같다, A4용지 같은 사람이라는 점? 별로 장점은 없지만 굳이 꼽으라면 그것 같아요.

Q. 도전하고픈 장르?

약간 수사물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그냥 철없고 막 나가는 형사 역할이나 혹은 동네 백수 같은 역할도 하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역할이 멜로인 지점도 있는데 그런 쪽에 더 많이 끌리는 것 같거든요. 거칠고 꾸밈이 없는, 몸으로 많이 부딪혀보는 그런 역할들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고, 주인공 하려면 아름다운 멜로 해야 하는데.(웃음) 근데 저는 형사, 소방관 이런 거 싸워낼 수 있는 해결할 수 있는 걸 도전해보고 싶어요.

'너는 나의 봄' 스틸 / 사진: tvN 제공

Q. 요즘 사람 윤박의 고민이 있다면?

돈이 잘 안 모여요. 버는 것 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저는 명품도 별로 안 좋아하고 큰 것도 잘 안 사는데 왜 돈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돈이 없어요.(웃음) 내년이면 이사를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고요. 너무 돈이 고민이라고 하면 좀 그러니까 '이사 문제'라고 해주세요.(웃음) 연예인 걱정 하는 거 아니라고들 하시는데, 걱정해야 할 사람 많거든요. 어쩌다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Q. 내 집 마련이 꿈이라고 보면 될까?

내 집이 어디에 위치하냐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요. 저는 요새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보는데 어렵더라고요. 만약에 간다면 타운하우스가 많은 용인에 가고 싶어요. 강아지 때문에요. 정말 무리하면 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일하기가 힘들어져서 서울권에 있고 싶기도 하고요. 그러기에는 돈이 많이 모자라서 남들 다 하는 주식도 하고 코인도 해보고 그러고 있어요.

Q. 수다 떠는 걸 워낙 좋아한다고. 최고의 수다 메이트는 누군가?

저는 전화하는 것도 좋아하고 영상통화도 좋아하는데,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없고, 두루두루 분배되어 있는 것 같아요. 곽동연 배우, 연우진 배우와 자주 통화하고. 제가 주변에 연예인 친구가 많이 없어요 그래서 일반인 친구들한테도 많이 하고요. 규리 누나, 현진 누나, 동욱이 형, 유라한테도 하고, 민영 누나한테도 하고요.

저는 특정 사람과 전화하지 않고 그때그때 받는 사람 위주로 전화를 해요. 제가 너무 전화하니까 안 받는 분도 있더라고요.(웃음) 수다 메이트를 꼽자면 곽동연 씨라고 봐야 되겠죠.

Q. 30대 중반에 갖게 된 새로운 꿈이나 목표가 있나.

나이 얘기가 민감할 수 있는데 어쩄든 아직 서른다섯이니까 이제 신체적으로 힘듦과 노쇠함을 느끼고 있어요. 제 꿈은 여든까지 연기하는 건데 그럼 건강이 중요하니까 그런 생활을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돈을 아껴서 노후 대비를 하고 싶기도 하고요. 노후가 결혼일 수도 있죠. 아 결혼하고 싶네. 언젠간 연애를 하고 결혼하게 된다면 집 한 채는 해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라 열심히 돈 모아야겠어요. 진심이에요.

Q. 결혼에 진심이신 것 같은데?

저는 결혼 진짜 빨리하고 싶은 사람 중의 하나였고, 어릴 땐 서른 중반에는 하지 않을까? 하는 꿈도 있었어요. 그런데 상대방은 어디에서 만나요? 이젠 연애도 못 하겠어요. 저 연애라도 하고 싶은데.(웃음) 저도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인데, 요새는 자만추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나가 놀지도 못하고요.

Q. 데뷔 10년 차다. 과거를 돌아보면 어떤 소회가 드나.

달라지지 않은 점은 그대로라는 거에요. 좀 바뀌어야 하는데 성격이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항상 웃고 떠들고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현장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말을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를 알게 되더라고요. 이제 좀 어른스러워진 건가 싶었어요. 성격적으로도 현장에서 눈치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옛날엔 눈치 없어서 혼나기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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