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박 화상 인터뷰 / 사진: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윤박이 1인 2역에 소시오패스 연기까지, 더 폭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안방극장을 매료했다. 스윗하고 댄디한 이미지에 다크한 눈빛까지, 입체적 이미지를 가진 윤박은 '너는 나의 봄'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200% 발산했다.

작품 속 미스터리 스릴러를 이끄는 주요 캐릭터로 활약하며 장르 소화력까지 보여준 윤박과 작품 종영 전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Q. 종영소감

제가 즈음에 처음 '너는 나의 봄' (대본을) 받아서 생일 선물 받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열심히 잘 달려왔고,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정말로 좋은 동료들과 스태프분들 만나서 의미가 있었던 작업이었고, 다시 못 만난다고 하니 아쉬워요.

Q. 1인 2역을 처음 연기하는 데다가 소시오패스 캐릭터여서 준비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나?

그냥 1인 2역이라는 게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대본 자체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죠. 부담감보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던 것 같아요.

딱히 채준과 체이스를 구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는 않았던 것 같고, 이 인물이 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의미를 둬서 대사를 전달해야겠다는 것에 집중했죠.

'너는 나의 봄' 스틸 / 사진: tvN 제공

Q. 소시오패스 연기를 위해 레퍼런스로 삼은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나?

여러 작품을 보긴 봤는데 특별히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책 '나 소시오패스'도 읽어보고 했는데도요. 결국 제가 플레이하는 대본은 '너는 나의 봄'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인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참고한 작품과) 달라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Q.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었나?

제가 잘 생겼다는 글이 있더라고요. 왜 다들 (제가) 잘 생겼다고 말씀하시는지 그게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아요. 코디도 예쁘다, 얼굴 잘 생겼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잘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는 하죠.

Q. 요즘 작품을 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뭔가.

장르를 정해 놓고 보는 건 아니고, 계속해서 도전적인 걸 찾아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기상청 사람들'도 그 부분 중 하나고요. 제가 평소 하지 않았던 걸 해보고 싶은 것,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도전에 대해서도 생각해서 선택하고 있어요.

Q. 극 중 윤박 씨는 주변 캐릭터들과 긍정적인 교류를 하는 역할은 아닌데, 현장에서 김동욱 서현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또 현장 분위기도 궁금하다.

저희는 집중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항상 사적인 얘기 주로 하고, 엄청 떠들고 얘기하다가 슛 들어가면 각자 맡은 바 열심히 했고 너무 재밌고 즐거웠거든요. 그렇게 목소리 크고 활발한 누나는 처음 봤고, 그렇게 목소리 작으면서 활발한 형도 처음 봤어요.

Q. 데뷔 10년 차에 만난 '너는 나의 봄', 어떤 의미일까.

동욱이 형과 대학생활을 같이 했었는데, 나도 언젠간 졸업하고 데뷔해서 형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컸었어요. 어느 순간 보니 저도 졸업했고,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더라고요. 동경의 대상이었던 동욱이 형과 같은 작품에서 만나면서 '내 꿈이 이뤄지는구나'라는 걸 느꼈죠. '너는 나의 봄'은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어떤 촉진제를 놔준 작품 같아요.

Q. 차기작 '기상청 사람들'은 '너는 나의 봄'과 장르도 다르고, 현장 분위기도 다를 것 같다.

일단 이 팀도 되게 좋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이라서 심장이 복작복작해요. 제가 생각보다 촬영을 많이 안 해서 가면 한 신 찍고 오고, 완전 현장 분위기를 흡수하지는 못했는데, 단체 채팅방에서도 활발히 이야기를 하고 서로 으쌰으쌰 하려는 게 많아서 서로 좋은 작품 만들려고 에너지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Q. 이번엔 로맨스 기대해봐도 좋을까?

이번에도 로맨스 같은 건 보시지 못할 거예요.(웃음) 초기 설정에 나와 있는 것처럼, 제가 맡은 역할이 '똥차'거든요. 나쁜남자라서, 저도 로맨스가 있으면 좋았을 텐데 싶지만 아무튼 그래요. 물론 과거에 민영 누나 역할과 그랬었다 하는 신은 짧게 나오지만요. 하지만 아직 깊은 로맨스는 없어요.

Q. '기상청 사람들'에서 송강과 함께 여심을 매료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미모 대결을 기대하는 예비 시청자도 많은데?

채준, 체이스 모습을 보신 분들이 그 얼굴 기대하고 보시면 엄청 실망하실 거고,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이번에는 진짜예요. 강이와 붙는 건, 강이가 워낙 키도 크고 얼굴도 작고 잘 생겨서, 저는 강이한테 비빌 게 안되기 때문에 그런 비교는 애초에 하시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웃음) 저도 기대가 없고, 무조건 송강 승이다! 대결도 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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