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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터뷰] '랑종' 밍 역 태국 배우 "개인적으로 나에게 아이돌은 이민호"
영화 '랑종'에서 밍 역을 맡아 누구보다 뜨거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태국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이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민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랑종'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태국의 이산지역에서 무당 님(싸와니 우툼마)을 취재하던 다큐멘터리팀은 그의 조카 밍(나릴야 군몽콘켓)에게 신내림 증상이 있자, 대물림을 포착하기 위해 두 사람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무당이 되길 원치 않았던 밍에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난다.
영화 '랑종'은 한국의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과 제작을 맡고,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 속 무당(황정민)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랑종'의 시나리오 원안을 쓰게 됐다. 그 속에서 악령을 표현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이 등장한다. 그의 첫 영화라는 것이 놀라움을 더한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나홍진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영화에 합류하기 전에 '추격자'와 '곡성'을 통해 나홍진 감독을 알고 있었고 좋아하는 작품이라 존경하고 있었습니다"고 했다. 시나리오에는 장면에 대한 설명이 있을 뿐 구체적인 대사는 없었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이런 시나리오는 처음"이라며 "시나리오를 받은 후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다. 각 장면의 상황, 의도, 밍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셔서 촬영 전에 확실하게 숙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있었다. 촬영 초반에는 4~5kg 체중을 증량했고, 중반 이후 10kg 정도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워낙 감독님을 비롯한 동료들, 그리고 전문가이신 영양사 분과 심리 치료사 분들이 저를 잘 보살펴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제가 배우로서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이 있어서 '힘들었다'는 마음보다 '내 인생에서의 도전이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전했다. 그는 "한국 연예계에 관심이 많다. 한국 드라마도 많이 봤고, K-pop에도 관심이 많다. 한국 배우 중 저에겐 아이돌 같은 분이 많은데, 특히 이민호 배우를 좋아한다. 이민호 배우가 나온 작품들을 많이 봤고, 개인적으로 팬이다"라고 수줍게 전했다.
미래에 올 수도 있을 기회를 위해 한국어 공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어떤 감독님이라고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미래에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한국어 공부부터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라며 한국 활동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영화 '랑종'은 지난 14일 개봉 후 약 2주 만에 누적관객수 8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