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권유리 화상 인터뷰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픽터뷰①] '보쌈' 권유리 "'사극불패' 정일우에게 노하우 전수받았어요"에 이어서.

권유리는 이번 화상 인터뷰에서 작품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수와 배우 사이에서의 고민, 그리고 사람 권유리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했다. 그간 유튜브 채널 '유리한TV'로 진행력을 펼친 덕인지, 권유리는 조리 있는 말솜씨로 인터뷰를 이끌었다.

Q. 수경이는 체력도 무예도 출중한 인물이다. 수경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

언젠가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승마를 좀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승마를 취미이지 특기로 배워놨어요. 이번에 승마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었어요.

활쏘기는 실제 활을 쏴본 적은 없는데, 소녀시대 활동에서 '훗' 할 때 활 쏘는 안무가 있었어요. 그게 활 쏘는 태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Q. 사극은 힘든 만큼 매력적인 장르인데, 또다시 사극 출연 제안이 온다면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나.

예전에, 제 나이 또래라면 봤을 법한 황진이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잖아요. 아무래도 춤과 노래를 할 수 있는, 가무를 즐기는 캐릭터다 보니까 가수로서의 활동, 경험들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보쌈'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방영까지 확정했다. 글로벌 시청자에게 소녀시대 유리가 아닌 배우 유리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인데 소감이 어떤가.

해외 방영이 된다는 게 저에게도 큰 의미에요. 사극이라는 장르로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게 특별하거든요. 일단 영상미도 훌륭하고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해외 시청자분들에게는 작품 속의 인물로 다가가고 싶어요. 가수 유리의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보면 유리보다는 수경으로 보이도록요. 그렇게 받아들여 주시고 공감해주시면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 같아요.

Q. 아이돌로 시작해 이젠 배우의 삶을 걷고 있다. 권유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뭘까.

아무래도 대중들의 피드백을 빨리 받을 수 있는 직업이다 보니까 대중의 사랑이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관심과 사랑, 칭찬이 저를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 있게, 저를 좀 더 잘 살아가고 싶게끔 만드는 원동력이죠. 보내주신 사랑만큼 보답하고 싶기도 하고요. 내가 위안받은 만큼 되돌려줄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고 싶어요.

Q. 소녀시대 유리와 배우 권유리 사이에서의 고민이 있을 것 같다.

고민이 굉장히 많아요. 결국은 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시기인 것 같아요. 한때는 난 소녀시대인가 배우인가, 내가 하고 싶은 명확한 한 가지는 뭐지? 했는데 결국은 두 가지 다 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제 고향, 태어난 곳은 소녀시대죠. 사람이 태어난 곳에서만 살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는 그냥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표현하고 싶은 인생의 과정에 있어요. 어찌 보면 대중분들도 제가 10대 때 데뷔했을 때부터 30대가 됐을 때까지 봐주고 계시니까 공감해주시면 좋겠어요.

Q. 가수 유리로서의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솔로 앨범 낸 지 3년이 된 것도 몰랐어요. 가수 복귀 계획은 당연히 너무나 열려 있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죠. 적당한 시기에 솔로든 소녀시대 단체든,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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