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김서형 인터뷰 / 사진: 키이스트 제공

[픽터뷰①] 김서형 "한때 쌍꺼풀 수술까지 생각했던 눈…이젠 강점이죠"에 이어서.

김서형은 '마인'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서형은 배우들과의 즐거웠던 현장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Q. 극 중 희수와 서현은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이상적인 동서지간이었다. 이보영 배우와의 연기합은 어땠나?

보영 씨도 꽤 연차가 됐잖아요. 보영 씨와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우리 때는'이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서로 비슷한 시기 사람이라 더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됐어요. 보영 씨는 엄마로서 육아를 하면서 배우 일을 하는데, 저는 반려견 하나 책임지는 것도 보통이 아닌데,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보영 씨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희수 이전에 보영이라는 사람이 멋져 보였어요. 기특하고 대단하고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멋져요. 그런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보영이 있는 거죠. 그런 멋짐이 보영 씨의 연기에 녹아있고, 둘 다 옛날 사람이라 잘 합심해서 마무리하자고 격려했죠.

Q. 극 후반부로 갈수록 부부라기보단 모자 같았던 박혁권과의 현장은 어땠나.

제가 웃음을 잘 못 참는데, 초반에는 (박혁권 때문에) 웃음을 참느라고 힘들었어요. 일단 박혁권 선배가 나오면 스태프들이 '풉풉' 해요. 내외하는 부부처럼 보이려고 애썼는데, 감독님도 '어찌 보면 철없는 엄마 아들 같을 수 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표현하다 보니 정말 철없는 아들과 엄마 같은 관계로 보이더라고요. 정말 내외하는 부부면 그렇게 못하겠죠.

정략결혼이지만 서현이는 진호와의 결혼을 선택했어요. 서현이가 공감이 특출나게 좋은 사람이잖아요. 서현이가 진호를 봤을 때 '한지호도 사람인데'하는 눈빛으로 보지, '저런 바보' 이렇게 보이면 안 될 것 같았어요.

Q. 동성 로맨스를 선보인 김정화와의 애정 신은 어땠나.

김정화 씨를 바라보고 한 연기는 참 쉬웠던 것 같아요. 어려운 게 정말 없었어요. 첫 촬영에 손잡는 신부터 있었어요. 그때 촬영하고 한참 후에 만났는데, 한 두 번 리허설하고 신 들어가기 전에 정화 씨가 '한번 안아보고 시작하면 안 되냐'고 해서 안고 있는데, 그냥 너무너무 둘 다 아무렇지 않았고 좋았어요. 눈으로 서로 연기를 하는데 '아' 너무 좋았죠. 그래서 촬영도 빨리 끝났고 쉽게 느껴졌어요.

Q. 정이서가 김서형 배우를 롤모델로 언급했는데?

이서가 그랬다고요? 더 잘 살아야겠다 싶네요.(웃음) 저는 박원숙 선배님을 보면서 자라왔는데, 그분과 연기를 한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럴 때 한 번씩 느껴요 '내가 잘 버티고 있구나'라는 걸요.

Q. 대선배 박원숙과의 만남은 어땠나.

박원숙 선배님을 뵀을 때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배님께 '선배님 얼굴 형이 너무 멋지세요' 하니까 선배님께서 '너 비즈니스 잘 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지금도 너무 멋지게 늙고 계시는구나 싶었어요. 박원숙 선배님도 그러고 김혜자 선배님도 그렇고, 매번 선배님 같은 분들을 보면 롤모델 같은 마음이 들어요. 같은 동료로서 잘 붙들고 있으면 언젠가 만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배우로 이서에게 남아있도록 할게요.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