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속 정은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다인 / 사진 : 프레인TPC 제공

배우 유다인은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커다란 눈망울에 간절함, 행복, 절박함 등 다양한 감정을 담아온 그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의 개봉을 앞두고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다인은 작품에 임하게 된 이유를 "우연히 보게 된 KTX 해고 여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라고 답했다.
"어떤 것에 끌려서 작품을 하게 될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요. 대부분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한 것은 사람이나 인물에게 매료됐을 때였던 것 같아요. '혜화,동'도 그랬어요. 시나리오의 배경이 된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유기견을 구조하러 다니는 여자 분을 만나게 됐어요. 그 분이 '아이들이 저를 보면 도망다니는데, 왜 제 마음을 몰라주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표현해보고 싶다고 느꼈거든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속 정은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다인 /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송전탑에 오르기도 했고,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꽤 오랜시간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다인은 무섭다기보다 '다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이나 식중독 등 유독 많이 아팠던 촬영 현장이었다.

"엔딩 장면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는 장면이 있는데요. 카메라 무빙이 있어서 꽤 오랜 시간 매달려 있어야 했거든요. 그때 허리를 삐끗해서 치료를 받기도 했고요. 촬영 마지막 날에는 모두 식중독에 걸려서 저를 포함해서 응급실에도 갔고, 밤샘 촬영하고 서울로 일찍 올라가야 했는데, 숙소에서 반나절을 끙끙 앓았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아픈 상태였던 것 같아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속 정은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다인 /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유다인은 함께 연기한 오정세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통해 유다인은 오정세와 세번재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 드라마 '아홉수 소년'에 이어서다.

오정세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촬영 현장에서 가장 많이 의지했던 사람이었다. 유다인은 "개인적으로는 감독님보다 정세오빠에게 더 의지를 많이 했었고요"라며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 아닌데 (오정세에게) 엄청 의지를 많이 하고, 촬영 현장에서 조금 문제되거나 어렵거나 하는건 다 상의하고 그랬어요"라고 밝혔다.
"세작품 째 만나는데요. 세작품 내내 변함없이 엄청 열심히하는 배우고요. 항상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은 내내 연기에 대한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굉장히 열정적이고, 배울 점이 정말 많죠.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건 아이디어가 많다는 것. 저는 솔직히 아이디어가 많은 배우는 못되는 것 같거든요. 그보다는 집중해서 깊게 들어가는 것을 잘하는 편 같은데, (오)정세 오빠는 전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저는 제 것에 포커스를 맞춰놓았다면, (오)정세 오빠는 시각이 넓은 느낌? 그 점을 배우고 싶어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속 정은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다인 / 사진 : 프레인TPC 제공

유다인은 유튜브에서 개인 채널 'Dain Yoo'를 오픈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평소 작품 속에서 마주해온 유디인과 다른 행보다.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고요. 제가 한 작품들도 뭐라고 해야할까. 대중들이 봤을 때 가깝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햇었어요.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아하지 않을까. 연기를 해오면서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촬영과 편집에 관심이 생겨서요. '나도 이런거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의외다, 너무 깜짝놀랐다. 이런 댓글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유다인이 유튜브를 한다고?' 이런 반응이요.(웃음) 반갑다는 반응이 많아서 저도 되게 좋았어요. 그냥 뻔한 이야기인것 같은데요. 제가 믿고 좋아하고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이 저에 대해 '괜찮다'고 하고 좋아해주고 해주니까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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