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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터뷰] '펜트하우스' 윤종훈 "김소연·유진과 삼각관계? 진심 다하겠다는 생각"
"사실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본인 아는 지인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아는 오빠라든지, 아는 동생, 옆집 사람 등등. 흔한 얼굴이라 그렇다고 생각해요. 노멀함. 배우로서는 그 노멀함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싶어요."
윤종훈이 신혜성과 닮은 꼴인 것 같다는 답변에 내놓은 이야기다. 배우로서 자신의 아쉬움에 대해 항상 돌아보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연구하는 윤종훈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다.
Q. '펜트하우스' 시즌 1을 마친 종영소감
무사히 모든 촬영을 잘 마쳐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펜트하우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매회 상승하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며 가슴이 벅찼고 또 이런 시청률을 보유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Q. 과거 이력 중에 액션 스쿨 출신이라 무술팀으로도 활동했던데, 배우로 데뷔한 이후 정말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이번 '펜트하우스'는 윤종훈의 이름을 많은 시청자에게 알린 만큼, 더욱 의미가 특별할 것 같은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특히 병약섹시 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감사해요. 오직 하윤철 만을 위한 수식어 였으니까요. 저 또한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고 그건 정말 큰 영광이에요^^.
Q. 주동민 감독과는 '리턴', '황후의품격' 특별출연에 이어 또다시 만났다. 특히 이번 '펜트하우스'가 반응이 좋은데, 주동민 감독X김순옥 작가 호흡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윤종훈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두 사람의 영향이 컸는지 궁금하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동민 감독님과 다시 한번 재회해서 기뻤습니다. 동민 감독님과는 인연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같이 하자"라고 하셨어도 즐겁게 했을 텐데 오히려 저를 존중해주시고 정중하게 캐스팅 제의해 주셔서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순옥 작가님께서는 제가 전에 했던 작품과 연기를 좋게 봐주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 미팅 때도 즐겁게 얘기 나누었고 작가님이 워낙 소탈하면서 위트 있으셔서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잘 연기 할 수 있었습니다.
Q. '펜트하우스' 하윤철 역과 본인의 싱크로율은?
하하하, 재밌는 질문입니다. 저와의 싱크로율은 글쎄요. 가지고 있는 면도 있고 없는 면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윤철이처럼 치열하게 어느 사람과도 싸우고 싶진 않네요^^.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윤철이처럼 산다면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거 같네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너무 많아서 제가 다 말하지 못 하겠네요. 천서진의 쓰러진 아버지를 방관하는 씬, 강마리의 부잣집 사모님을 구하기 위해 업고 거리를 질주하는 씬 등등 모든 배우님들의 명장면이 있죠. 열연과 제작진들의 노고가 더해진 멋진 씬들 이었어요. 제 씬 중에서는... 다 아쉬워요. 왜냐면 저는 저의 허점만 보이니까요... 평생 공부해야죠.
Q. 동료 배우와의 호흡
감히 최고라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아서 같이 연기하면서도 신나고 은경 선배님을 선두로 어떤 앵글에서도 즉 본인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앵글에서도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님들을 보면서 저도 많이 감동했습니다. 그렇기에 모두 집중할 수 있었고 합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Q. 극 중 삼각관계를 형성한 김소연, 유진이 말 그대로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과 극 러브라인(?)을 형성했는데, 하윤철이 두 사람에게 갖는 감정은 어떤 것 같은지? 실제 김소연과 유진 모두 '천사표'로 유명한데, 두 사람의 연기에 어떤 영향을 받은 것은 없는지?
소연누나와 유진누나는 워낙 좋은 배우분들이고 잘하시는 분들이기에 같이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진심으로 즐거웠구요. 치열하게 싸울 때도 달달하게 옛사랑을 느낄 때도 진심으로 재밌었어요.
펜트하우스의 세계에 정말 와있는 것처럼 눈앞에 천서진과 오윤희가 있었습니다. 펜트하우스 안에 모든 역할에 현 배우님들 외에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네요.
하윤철을 연기함게 있어 씬 별로 집중하고 진심을 다 하겠다 생각했어요. '지금 이 순간 널 죽도록 미워하겠다' 라던지 이 순간만큼은 다음 씬이 어찌 되던지 '죽도록 사랑하겠다' 라고 생각했죠. 혹 뒤에 완전히 반대되는 감정이 나와도 '어제는 널 미워했지만 지금은 널 죽도록 사랑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날은 잘 안 풀리고 집에 돌아와 극도로 우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음 씬 다시 잘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독거리기도 했습니다.
Q. 유진과는 과거 첫사랑 모습까지 연기했는데, 두 사람 모두 동안 외모로 위화감이 없었다. 특히 윤종훈 배우가 신화 신혜성과 닮은 꼴로 유진과 함께 화면에 잡히면 세기말 SMTOWN 느낌이 난다는 반응이 많던데?
제일 처음 유진 누나가 신혜성 형의 느낌이 난다고 얘기해 주었어요. 사실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본인 아는 지인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아는 오빠라던지 아는 동생, 옆집 사람 등등, 흔한 얼굴이라 그렇다고 생각해요. 노멀함. 배우로서는 그 노멀함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싶어요.
Q. '펜트하우스'는 배우 윤종훈에게 어떤 작품이었나
여러 가지로 한 번 더 성장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나 배우로서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며 그리울 것입니다^^. 아직 펜트하우스 시즌2,3가 남아 있으니까요. 더욱더 기대해주세요.
Q. 그동안 여러 작품(응급남녀,리턴,어하루,그기억,펜트하우스 등)에서 의사 역할에 도전해왔는데,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직업 분야나 역할이 있는지 궁금하다.
'어떤 역할이 하고 싶다'라는 건 없구요. 작품을 읽고 그 안에 역할이 매력적이면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타입이에요. 제가 먼저 역할을 생각해 두진 않아요.
재미있는 작품, 호기심이 가는 작품, 그리고 작품 안에 '어? 나 이 역할 해보고 싶은데'라는 저의 에너지가 발산되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요. 사실 '앞으로 어떤 배역을 해보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는 제가 먼저 작품도 보지 않고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보진 않아요. 먼저 대본을 보고 느낌이 오는 역할이 있으면 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