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가 또 다시 셀프 공개 연애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상대는 가수 용준형이다. 두 사람은 과거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을뿐 아니라, 현아의 솔로 데뷔곡 'Change'의 피처링 아티스트로 용준형이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아의 공개 연애 소식에 사람들은 축하보다 아쉽다는 반응을 쏟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지난 18일 밤, 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남성과 해변가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공개하며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남성의 정체는 용준형이다. 현아는 사진에 용준형의 계정을 태그했고, 용준형 역시 같은 시각 별다른 글 없이 현아와 똑같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용준형은 'Change' 외에도 현아가 2016년 발매한 '버블팝' 앨범에 수록된 'A Bitter Day'의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섰던 만큼, 두 사람이 음악적 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현아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고, 용준형 측 소속사도 "아티스트 사생활"이라고 말을 아꼈다. 음악과 관련한 협업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것은 물론, 사실상의 열애 인정인 셈이다.

현아로서는 두 번째 '셀프 공개 연애'가 시작된 셈이다. 현아는 지난 2018년 8월 그룹 트리플H로 함께 유닛 활동에 나선 던(당시 이던)과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당시 소속사였던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현아와 던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제한지 2년이 됐다. 저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었다"라며 직접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결국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그해 12월 두 사람의 퇴출을 결정했다. 두 사람이 소통 과정에서 불화를 일으킨 것이 원인이었다. 현아와 던은 이후 함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으로 옮겨 함께 음악을 발매하고, 예능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지난 2022년 11월 30일 "헤어졌어요"라는 말로 6년 열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아와 던은 결별 이후에도 좋은 동료 관계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아의 SNS에는 여전히 던과의 열애 흔적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최근 던이 먼저 계약을 체결한 '앳 에어리어'에 새롭게 둥지를 틀기도 했다. 이에 두 사람의 재결합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현아의 두 번째 셀프 공개 연애로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 현아와 용준형은 지난해 11월에도 한 식당에서 목격담이 나온 바 있어, 두 사람이 열애 사실을 공개하기 전부터 만남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굳이 연애 공개를 했어야 했냐'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번 열애 상대인 용준형은 2019년 '버닝썬 논란'에 연루된 정준영으로부터 2015년에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용준형은 그룹 하이라이트에서도 탈퇴했으며,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고,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했다"라고 사실을 인정하며 향후 반성하며 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용준형은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지난 2022년 가요계에 복귀를 알린 용준형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는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있지 않았다"라며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지햇지만, 그걸 바로 잡지 못했던 것이 잘못이고 뉘우치고 있다"라며 사과의 뜻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현아가 업로드한 사진에 여러 네티즌들은 "버닝썬 사건에 대해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는지 알겠다", "본인도 여자고 팬들 대부분 여자분인데 이게 맞나요", "사랑이라는 걸 조절할 수 없다지만, 그냥 조용히 만나도 되는거잖아요", "사귀는거야 자기 마음이지만, 예쁘게 봐줄수는 없을 것 같다", "진짜 응원했는데 실망스럽다"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팬 뿐 아니라 해외팬들 역시 이번 연애는 응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아는 지난해 11월 그루비룸이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앳에어리어(AT AREA)와 전속계약을 체결, 신곡 'ATTITUDE' 퍼포먼스 비디오를 공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현아는 "아티스트로서 중요한 시점에 앳에어리어와 새로운 인연을 시작해 설레고 기대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하이라이트 탈퇴 이후 군 복무에 나선 용준형은 당초 현역으로 입대했으나 훈련 도중 무릎 부상으로 보충역 편입, 2021년 2월 26일 소집해제됐다. 그로부터 약 1년 9개월 만인 2022년 11월 10일 솔로 앨범 'LONER'를 발매하고 활동 복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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