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달리와감자탕' 박규영 "김민재와 스킨십, 각도까지 신경썼다"

  • 에디터 하나영

    • 기사

    입력 : 2021.11.20 08:00

    '달리와감자탕' 박규영 인터뷰 /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달리와감자탕' 박규영 인터뷰 /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규영이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재회한 김민재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전했다.


    지난 11일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박세은, 연출 이정섭)이 종영했다.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달리와 감자탕'에서 박규영은 '달리' 역을 맡아, '진무학'을 연기하는 김민재와 로맨스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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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박규영과 김민재는 과거 영화 '레슬러'를 통해 만남을 가진 뒤, 약 4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박규영은 "그때 작품에서 만나기는 했지만, 호흡할 기회는 많이 없었다"라고 회상하며 "멀찍이서 김민재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참 멋있는 에너지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파트너로 만났을 때도 같은 생각이었다.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떤 장르나, 어떤 역할로 다시 만나고 싶은지 묻자 "남매 역할도 좋을 것 같고,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동료도 괜찮을 것 같다. 한 팀 내에서 조력자 같은 역할이면 좋을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로맨스도 좀 더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더 편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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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편안한 호흡 덕분이었을까. 김민재와 애정 신 등에서도 예쁜 명장면을 많이 남겼다. 서로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사이다. 덕분에 애정 신도 재미있게 찍었고, 로맨스 장르에서는 저보다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확실히 잘 리드해주셨다"라며 "스킨십 장면 같은 경우는 민재 배우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각도까지 정확하고, 예쁘게 담으려고 신경을 썼다.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표현 역시 진무학의 한 마디였다. 박규영은 "무학이의 '똥싸고 있네'라는 말이 참 성격을 드러내면서도 익살스럽고 재미있다. 달리가 무학이에게 스며들어 그런 대사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극 중 박규영이 맡은 달리는 진무학 외에도 권율(장태진 역), 황희(주원탁 역) 등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었다. 달리가 본 세 남자의 매력을 묻자 "무학이는 정말 정성을 다한다. 츤데레 스타일인데, 또 여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많았고, 태진이는 과거의 악행을 모른다고 치면, 차도남이고, 완벽해보이는 그런 것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원탁이는 정말 친구같은 편안함을 주는 남자다"라며 "다들 매력이 철철 넘친다"라고 답했다. 아래는 박규영과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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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달리와 감자탕' 마친 소감, 첫 지상파 타이틀롤이었는데?


    드라마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종영했는데, 그만큼 기쁜 일은 없는 것 같다. 진심을 다해 촬영한 것이 통한 것 같아서 감사드리는 마음이 크다. 지상파라는 것도, '달리와 감자탕'의 달리를 맡기도 해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긍정적인 책임감을 갖고 진심을 다해 캐릭터를 사랑하고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Q. 최종회(16회)를 본 소감은 어땠는지?


    사실 마지막 방송이 오는 것이 무서웠다. 드라마 촬영은 더 빨리 끝나기는 했지만, 방송이 끝나고 달리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원섭섭한 마음이 컸다. 방송을 볼 때 시간이 두 배로 빨리 간 것 같다. 이별의 시간은 빨리 오는 것 같다. 그래도 자체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


    Q. 주연 부담감, 어떻게 해소했는지?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그걸 힘들게 가두고 억누르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안고 갔던 것 같다. 주변에서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이끌어주는 스태프, 배우 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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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했는데, 달리와 싱크로율은?


    사실 처음에 닮은 부분이 없다고 느꼈다. 싱크로율이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달리로 살아가면서 달리처럼 행동하게 되는 순간들이 생겼던 것 같다. 실제 성격과는 닮은 부분이 많지는 않다.


    Q.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달리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달리가 살아온 삶과 마음가짐을 한번에 다 보여드리기는 어려웠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에서 달리의 예술적 취향이나 소신, 그런 것을 담고자 했다.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은 달리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몰두하는 반면, 경험하지 못한 것에는 흥미가 없고 아무 것도 모른다.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하고 싶었고, 실제 일상에서느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Q. 달리=꼬불머리 스타일링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스타일링이 달리를 표현하는 것에서 제한되지는 않았는지? 극 말미 헤어스타일이 변화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꼬불머리가 달리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보여드린 것 같다. 이런저런 변화를 주면서 더 예쁜 것도 많이 해볼 수 있었겠지만, 달리의 꼬불머리가 어떤 시그니처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어서 고수했던 것 같다. 꼬불머리가 달리의 캐릭터에 힘을 많이 실어줬다. 처음에 낯선 헤어스타일이라 시청자들도 낯설어 하셨는데, 후반부에는 오히려 꼬불머리가 더 잘어울린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시간 경과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던 생머리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짧은 시간이지만 만족감이 크셨던 것 같다. 짧은 시간 동안 보여졌지만, 명확한 시간의 경과를 보여드릴 수 있었고, 좀 더 현실감이 생긴 달리를 표현한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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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김달리' 역에 박규영이 캐스팅된 이유는?


    감독님께서 저한테 자신감을 실어주려고 하신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달리는 저로 마음을 먹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너무 감사드렸다. 무조건 박규영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말씀해주시지 않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그런건가 생각도 들었고, 차분함 속에 달리만의 유머 코드나 익살스러운 매력을 표현할 수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제 방식대로, 감독님께서 도와주신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Q. 작품이 달리의 성장기를 담았던 것 같다. 달리의 가장 큰 매력은?


    달리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연약한 존재일 수도 있지만, 마음 안에 단단한 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구석으로 몰려도 본인의 마지막 신념은 놓지 않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신념이 있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Q. 달리가 작품 속에서 가장 성장한 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달리와 감자탕'을 한 박규영이 성장한 점은?


    달리의 성장은, 박규영의 성장과 많이 닮아있어요. 제 20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느 것 같아요. 달리는 극 중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 처하고, 그걸 어떠한 신념을 갖고 헤쳐나가는 와중에 주변의 응원과 사랑을 받으면서 이겨낸다. 저도 사실 어떤 주연작이라는 부담도 있었고, 그 안에 두려움도 있어서 어려웠지만, 제 나름의 단단함을 갖고자 노력했고, 거기에 너무나 진심을 다해서 열과 성을 다해서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그런 부분에서 성장기가 닮아있다. 저도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해 응원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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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미술과 전시를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 이번 작업을 통해 흥미가 생겼는지?


    사실 미술은 저에게 너무 어려운 영역이라 크게 가까이 하지 않았다. 달리를 연기하면서 뭔가 미술업계 종사자 분들과 많은 대화도 나눠보고, 미술에 대한 마음들을 여쭤보고 그러면서 달리를 연기하게 됐는데, 이러한 시간들을 갖고 최근 전시회를 다녀왔는데 제가 조금 더 편하게 보고 제 방식대로 보고 있었다. 그게 옳은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는 대로 자유로운 것이 미술인 것 같다. 어렵거나, 그런 것이 아닌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되면 여러 전시회도 다니면서 다양하게 느껴보려고 한다.


    Q. 앞으로도 '달리 관장님'으로서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싶은것이 있는지?


    김달리라는 역할로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은 얼마든 참여하고 싶다. 구체화된것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


    Q.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는데,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는지?


    작품을 고르는 입장이 되지는 못했다. 감사드리게도 저를 좋게 봐주신 감독님께서 좋은 캐릭터를 주셨고, 여기에 진심을 담다보니 제 방식대로 표현이 된 것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이제 감사하게도 '달리와 감자탕'의 김달리가 오게 되었는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시청자들께 보시는 재미를 좀 더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 김달리 캐릭터가 제가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참여를 안 할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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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능동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가치관 등에 변화가 있는지?


    사실은 그런 어떠한 외적인 환경, 가치관, 다른 성격을 뛰어넘어서 진심으로 정말 가슴이 시키는대로 사랑을 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능동적이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굉장히 예쁜 방식으로 표현하는 달리가 부러웠고,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로 가치관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이렇게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저는 그럴 용기는 없다.


    Q.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어떤 신념이 있는지?


    연기든,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이든, 저한테 부끄럽고 싶지 않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도 않고, 맡은 바를 잘 해내고 싶다. 진실되게 행동하고 싶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그런 소신이 있다. 나를 돌아보고 안아주고 사랑한다면, 더욱 단단한 박규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스스로 돌아봤을때 '박규영'만이 가지고 있는 연기적, 혹은 인간적 장점은?


    뭔가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도 알고 있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뭔가 저만의 표현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독특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제 색깔을 토대로 연기자로서 잘 해나가야할 부분들에 대해 발전해가고 싶다. 인간적인 장점은, 그냥 편하게 부담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보고있으면 건강해지는 듯한, 마음 편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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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대세 배우라는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본적은 없다. 연기를 시작했을 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원하는 것이나 가지고 싶은 것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역할 오디션 하나만 붙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다음에는 이런 역을 하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욕심을 부리다 보니까 제가 건강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떠한 크기, 성과에 욕심을 내지 않고 소중한 기회가 오면 그걸 더 소중히 여기고 진심을 다해 표현했을 때, 스스로 '배우'라고 부끄럽지 않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세는 아니고, 연기하는 박규영이다.


    Q. 스스로에게 엄한 편인 것 같은데?


    저에게 혹독한 편인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저는 건강한 혹독함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한 것에 대해 백퍼센트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혹독하고, 보이는 것에 엄격해야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이 되게 여러번 달라졌는데, 그때마다 진심이기는 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보다는, 저 사람만의 색깔이 있다는 표현이 감사한 것 같다. 구체적으로 무슨 색깔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사람의 표현 방식이 보기에 좋고, 좋은 에너지를 준다는 그런 말을 들으면 되게 감사할 것 같다. 좋은 영향을 주는 호감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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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차기작 등 계획은?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 하고 싶은게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서 가능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목표가 있는지?


    어떤 올해나 다음의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는 것 같다. 꼭 가져야 될 마음을 목표라고 한다면, 어떠한 캐릭터를 만나든 기대해주시는 것에 보답할 수 있게 제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잘하든, 잘하지 못해도 연기자로서 진심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Q. 어느덧 연말이 다가오는데, 2021년은 박규영에게 어떤 한 해로 남을 것 같은지?


    작년 말에 '스위트홈'이 공개됐고, 올해 초에 홍보 프로모션을 했다. 또 '악마판사'를 촬영하고, '달리와감자탕'까지 촬영하니까 1년이 갔다. 올해는 정말 너무 많이 채운 것 같아서 남은 시간은 비워낼 수 있는 기간을 보내고 싶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진심으로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그렇게 마무리하고자 한다. 너무 많은 것을 담은 2021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Q. 연말 계획은?


    올해 많은 마음의 변화를 겪었다. 저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 되게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서 이런 상황에서 보낼 수 있는 휴식이 기대가 된다. 쉬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하고 싶은 것 하고, 맛있는 것들 먹으면서 운동하고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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