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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터뷰②] 조병규 "연기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주인공될거라 생각 못했죠"

  • 에디터 이우정
    • 기사

    입력 : 2021.01.31 00:12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인터뷰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인터뷰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에 이어서.

    이름을 알린 지 불과 2년만에 원톱배우로 성장한 조병규. 2015년 데뷔 후 무려 여든 편에 달하는 작품에 참여하면서 말그대로 '경이로운' 행보를 보여준 그다. 조병규가 '경이로운 소문'에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탄탄한 실력이 있었다.
    [픽터뷰②] 조병규 "연기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주인공될거라 생각 못했죠"
    Q. '경이로운 소문'과 소문이가 조병규 배우에게 어떤 의미인가.

    배우 생활을 꾸준히 하며 지치는 순간, 외로워지는 순간에 일으켜줄 수 있는 동력이 될 것 같아요. 너무 좋은 기억들이라 조병규에게 큰 뿌리가 되어 있어요. 현장이라는 건 행복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큰 뿌리, 초석이 다져졌고, 힘들고 무너지고 외로운 순간이 왔을 때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소문이는 제가 연기한 역 중에 가장 많은 눈물을 보인 역할이에요. '울보 히어로'라는 칭호를 주셨는데, 울보 히어로라는 말이 역설적이면서도 마음에 울림을 주는 단어 같아요. 소문이가 그 단어의 집약체인 것 같고요.
    [픽터뷰②] 조병규 "연기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주인공될거라 생각 못했죠"
    Q. 데뷔 후 수십편에 달하는 연기를 해왔다. 정말 쉼없이 달려왔는데 이런 행보의 원동력은 뭔가.

    많은 분들이 '휴식기가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 얘기하세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는 되는데 작품을 한다는 게 체력적, 정신적 소모도 있지만, 동료들과 만들어 냈을 때 나오는 에너지로 충전 받기도 하거든요. 그런 경험이 굉장히 (의미가) 커요.

    인간 조병규로서 취미가 크게 없다 보니까 옛날에는 취미가 없는 게 불쌍하다는 자기 연민에 빠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렇기에 연기에 더 몰두할 수 있었어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갈망도 있고요. 제 원동력은 최고의 신에서 나오는 에너지 충전인 것 같아요.
    [픽터뷰②] 조병규 "연기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주인공될거라 생각 못했죠"
    Q. 이홍내 배우가 조병규 배우와의 액션신에서 오히려 본인 손이 아팠다고 하더라. 철봉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평소 운동도 많이 하시는 듯한데 노출신이 없어서 아쉽지는 않았나.

    사실은 제가 더 아팠죠. 제가 맞았는데 어떻게 덜 아프겠어요. 제 배도 아팠다. 철봉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은 최고의 상태였지만, 드라마가 과연 소문이의 근육질 몸매를 보여주는게 드라마에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자제한 건 사실이에요. 소문이의 남성적인 면보다는 아주 해맑은 한 소년이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고난을 겪어 나가면서 성장하는 드라마다 보니까 남성적이고 터프한 모습이 극을 방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 스스로 자제했어요.
    [픽터뷰②] 조병규 "연기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주인공될거라 생각 못했죠"
    Q.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당시 다른 방송사 공식 SNS에서도 조병규 배우의 수상을 축하해 이목을 끌었다.

    상에 대한 기대가 없이 연기를 시작했어요. 상이 제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상을 주셨을 때 얼떨떨했어요. 내가 받은 게 맞나 싶기도 했고요. 다음에 또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고 있지는 않아요. 신인상 받았을 때 재밌었던 게 OCN과 모든 방송사들이 나서서 축하를 해주셔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싶었어요. SBS에서 받았는데 다른 방송사들이 축하해 주시더라고요. 그 광경을 보고 많은 방송사 분들도 소문이에게 관심이 많고 응원해 주시는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픽터뷰②] 조병규 "연기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주인공될거라 생각 못했죠"
    Q. 지난해를 '경이로운 해'라고 말했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조병규에게 어떤 해가 될 것 같나.

    정의를 내리는 걸 불편해하지만 굳이 정의를 내려본다면 '무한도전해'를 꼽고 싶어요. 도전을 끊임없이 해보고 싶거든요. 연기적이든 역할적이든 한계가 있는 장면에 대한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Q. 대세 배우로 떠올랐는데, 군 입대라는 현실적인 문제도 남아있다. 혹시 입대 계획이 있나.

    굉장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고, 생각보다 너무 다 잘 되고 그래서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시기적인 건 아직 정하지는 못했지만 알맞은 시기에 최대한 빨리 가는 쪽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픽터뷰②] 조병규 "연기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주인공될거라 생각 못했죠"
    Q.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조병규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뭔지 궁금하다.

    오랜 시간 동안 드라마 영화를 하고 싶어요. 저는 사실 연기를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제가 주인공을 주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솔직히 단 한 번도 없어요. 20~30년 후에나 기회가 오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겸손한 태도가 아니라 정말 그랬어요.

    그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게 기적과도 같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더욱 한 작품씩 촬영할 때 행복한 기억들만 있고, 한 신 한 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그래서 목표를 꼽자면 오래오래 드라마와 영화, 혹은 연극을 하고 싶고,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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