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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

  • 에디터 이우정
    • 기사

    입력 : 2021.01.31 00:10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인터뷰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인터뷰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이름을 알린지 불과 2년만에 원톱배우로 성장한 조병규. 2015년 데뷔 후 무려 여든 편에 달하는 작품에 참여하면서 말그대로 '경이로운' 행보를 보여준 그다. 조병규가 '경이로운 소문'에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탄탄한 실력이 있었다.

    Q. '경이로운 소문'이 OCN 최고 성적과 더불어 넷플릭스 월드 차트에도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첫 주연작이 흥행한 소감은 어떤가.

    잘 포장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제 몫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감사하게 좋은 시기에 좋은 대본을 제안해 주셨고, 중요한 촬영장에서 같이 해주시는 스태프분들, 동료, 선후배 배우님들이 있어서 흥행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세 작품 모두 잘 됐을 때 '나 혼자 하는 게 아니구나. 나 혼자서 흥행이라는 길로 끌고 갈 수는 없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고, 같이 하는 분들과의 앙상블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
    Q. 조병규 배우에게 '소문' 역 제안이 들왔을 때는 어땠나. 원작이 있는 만큼 부담도 있었을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이후에 한 달 정도 따로 피드백을 받지 못했어요. '다른 작품 해야 하나' 하던 찰나에 연락받고 미팅을 할 수 있었죠. 두시간 반, 세 시간 정도 말씀 나누면 작품 얘기보다는 챗 베이커라는 재즈 가수 이야기도 나눴고, 짐 캐리의 다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독님과 강렬하게 교감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을 떠나서 좋은 어른과 좋은 시간 가졌죠. 감독님과 함께라면 이 한 몸 바쳐서 하기에 수월하겠다 싶더라고요.
    [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
    Q. 유준상 배우가 인터뷰에서 조병규 배우와의 애드리브가 잘 담겼다며 만족해했다. 실제 케미는 어땠나.

    연기 학도로 공부할 때부터 유준상 선배님을 존경해왔어요. 같이 한다는 사실 자체에 설렜죠. 긴장한 채로 촬영을 들어갔는데, 유준상 선배님이 워낙 베테랑이시다 보니까 여유롭게 제 연기에 잘 맞춰주셔서 신을 도출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모탁과 서문으로 만났을 때 서로 유연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서 케미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첫 주연작에서 '원톱배우'가 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부담감은 없는지, 또 이번 연기에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첫 주연이라 큰 부담이었죠. 타이틀롤이라 저를 힘들게 사로잡았던 순간도 있었어요. 첫 촬영 전까지 밤잠을 설치면서 소문이라는 캐릭터에 매달렸어요. 소문이라는 웹툰 캐릭터를 잘 표현했는가 하면 부지기수 같다. 너무 판타지적이고 (제가) 부족한 순간들도 느꼈고, 큰 점수는 못 줄 것 같고요. 반토막 5~60점 정도 주고 싶어요.
    [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
    Q. 원작이 웹툰인 만큼 현실로 재현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소문이를 원작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 캐릭터로 표현하려 했나.

    원작에서 카운터들의 머리가 자칫 잘못하면 현실화됐을 때 촌스럽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트렌디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살릴 수 있을까 하면서 7~8차정도 테스트 거친 후에 영상화된 머리가 탄생했어요. 소문이의 만화적인 성격을 잘 묘사하면서도 단계를 밟아가는 연기를 밀도 있게 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고요. 성장할 때마다의 다른 연기가 필요했고, 바늘구멍에 실이 들어가듯 성장 과정을 디자인하려고 했죠.
    [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
    Q. 소문이 친구로 주연 역의 이지원과는 'SKY 캐슬' 이후 두 번째 호흡이다. 호흡은 어땠나.

    'SKY 캐슬'에서는 이지원 친구의 강심장스러운 연기에 경이롭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그 재능이 부럽고도 탐이 났어요. 이후에 '경이로운 소문'에서 만나 베프로 호흡하는 신이 많았는데, 그러면서 그 친구의 좋은 장점을 체득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웅민이 역의 김은수 배우가 '고등학생에는 지원이가 제일 가까우니까 지원이의 분위기와 템포에 맞추자'고 얘기를 해서 지원이의 라포에 맞추려고 했죠.
    [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
    Q. 이번 역할을 준비하면서 10kg이나 감량했다. 액션에 있어서 장단점이 있었나.

    유준상 선배님이 다이어를 하셔야 했는데, 그때 저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흔쾌히 하겠다고 했죠. 그전에는 벌크를 하고 있었는데, 소문이는 유약해 보이는 지점도 있어야 해서 날렵해지려고 체중을 감량했죠.

    드라마 촬영하는 동안에는 아무리 먹어도 찌지가 않더라구요. 에너지 소비가 많아서 먹어도 오히려 빠지더라고요. 결과적으로 13kg 정도 빠진 상태로 종영을 맞았어요. 개인적으로 액션을 할 때 (가벼운 몸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스피드도 빠르고 몸이 가벼워져서 점프력도 좋고요. 다만 밤이 되면 피곤하고 액션을 오랜 시간 하면 지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웃음)
    [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
    Q. 소문이와 배우의 싱크로율은 어떤가.

    소문이의 성격이 이 드라마를 할 때 가장 큰 중심이었고, 그걸 잘 표현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었어요.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판타지 장르지만, 사실 '악귀', '초월적인 힘' 이런 건 요즘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인 것 같아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 정도는 했어요.

    저는 소문이의 성격이 판타지스러웠다고 생각했어요. 웹툰에 나온 인물이기 때문에 사실 적인 것과 판타지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했어요. 약자인 소문이가 강자한테 정의로운 소리를 내고, 약자가 약자를 돕는 게 될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있었죠. 소문이의 심리를 최대한 이해하고 만화적 대사를 어찌하면 오그라들지 않게 할까 하는 생각으로 심도를 기울였어요.
    [픽터뷰①]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지칠 때마다 일으켜줄 원동력 같은 작품"
    Q. 소문이와 하나의 로맨스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작품이 악귀에 사로잡힌 영혼을 구해내는 히어로물이라 생명이 오가는 장면이 많아요. 그래서 로맨스가 들어가는 게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무거운 장면이 많아서 (로맨스로) 쉴 틈을 주는 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Q. 극 후반부에 돌연 작가 교체라는 어려움을 맞았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저희가 후반부로 가면서 촬영이 타이트해졌어요. 이런 환경에서 중요한 건 대본을 받고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것 말고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해 연기할까, 최선의 앙상블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만 했어요.

    [픽터뷰②] 조병규 "연기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주인공될거라 생각 못했죠"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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