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29 16:54
"두 번 생각할 거 없이 한다고 했어요, 20년간 활동하면서 이런 류의 시나리오는 처음이었거든요. 너무 재밌게 잘 봤죠. 원작자인 장재현 감독님의 '검은사제들'은 극장에 가 두 번을 봤어요. 헐리우드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을 그린 게 굉장히 인상 깊었던 거죠."
배우 김윤진이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그녀가 출연한 <시간위의 집>(임대웅 감독)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영화로,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며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갖췄다.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윤진을 만났다. 오랜만의 국내활동이라 반가운 표정이 얼굴 곳곳에 역력했던 그녀는 "어제 처음 완성본을 봤는데, 일단 런닝타임이 짧아 지루할 틈이 없어 좋았고요, 의외로 몰아치는 힘이 있어 엔딩까지 긴박감을 갖고 보게 되더라구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윤진은 "너무 폭력적인 슬래셔 무비류는 별로에요. 영화 속에서 추리하고 상상하는 게 너무 좋거든요. 그러면서 쾌감도 느끼구요. 이 영화는 그런 장르를 추구하면서도 가족애가 담긴 작품이라, 일반 공포영화로 분류하기엔 아까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웃음)"고 덧붙였다.
헐리우드 진출 후, 13년간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작품이 고작 2개라며 작은 한숨을 몰아쉬던 그녀는 "강박관념? 조바심? 생기는 게 당연하죠. 그 세월이 짧은 건 아니잖아요?"라며 "미국서 활동하길 원하는 국내 배우들이 있다면 '김윤진도 하는 데 나는 왜 못해!' 하며 용기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윤진은 이날 현 소속사 대표이자, 인생의 반려자인 남편의 자랑도 했다. "진지한 상황까지도 시트콤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구요, 기념일을 잘 챙기는 등 은근히 섬세해요. 그런 챙김이 어찌보면 매니저가 배우를 관리하는 일종의 직업병(?) 일수도 있겠지만요. 더해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그런 남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