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이청아 인터뷰 / 사진: 매니지먼트 숲 제공
이청아가 이나영, 정은채와 함께 여성연대를 그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일 ENA 월화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이 막을 내렸다.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
'아너'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청아는 "제가 잘해서보다는 감독님과 또 좋은 이야기를 써주신 작가님의 힘이 큰 것 같다. 감독님께 축하드린다고 했더니 '남일처럼 이야기한다'라고 말을 해주셨는데, 그 마음이 정말 크다. 다들 굉장히 잘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찍었는데, 많이 봐주시면 스태프분들을 볼 때 더 마음이 편하고 면이 서는 그런 기분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특히 성범죄 카르텔에 대응하는 이나영, 정은채, 그리고 이청아까지 세 사람이 만들어간 여성 연대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극 중 20년 지기 친구로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이청아는 "이 작품을 결정했을 때부터 주변에서 내용을 아직 모르는데도 '정말 좋다',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물론 저도 그래서 합류하긴 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제가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극만 읽었을 때 이 드라마는 세 사람이 떨어져 있을 때는 공통적인 느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고, 다 같이 모였을 때는 각각 달라서 보완하는 듯한 구조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감독님과 제작진분들이 왜 나에게 이 역할을 제안했는지를 빠르게 느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두 사람과 함께한다고 했을 때 기대했던 것과 실제로 호흡을 맞춘 뒤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묻자 이청아는 "겉으로 봤을 때 이렇게 멀쩡한 사람들이 이렇게 허술할 수가 있나를 느꼈던 현장이었다. 그런 모습을 서로 보게 됐다는 것이 많이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저희가 같이 찍는 분량도 많았지만, 각개전투도 많았다. 어떨 때는 몰아서 엄청 찍다가 6~7일 동안 쉴 때도 있었다. 그러면 다른 분들이 촬영을 하고 계셨다. 그리고 난 뒤 만나면 각각 더 그 인물이 되어 있어서 시너지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각자 촬영하는 장면의 이야기 속에서도 늘 서로가 있다. 현진이가 하는 행동에 라영이와 신재가 있고, 라영이가 하는 행동에는 현진, 신재가 있는 그런 식이다. 선규의 말처럼 운명 공동체 같은 느낌이었다. 서로가 똘똘 뭉쳐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이 큰 역할이다 보니까 오히려 감독님께서 저희를 배려해서 후반에 같이 찍는 신을 많이 배치해 주셨는데, 덕분에 감정이 잘 쌓인 상태로 만날 수 있었다. 서사를 쌓아서 오니까 호흡이 더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서로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서로가 서로를 탓하지 않는 관계인 것이 좋았다는 말에 이청아는 "저는 오늘도 혼나네 했다. 드라마 촬영장에 가면 오늘도 혼나러 왔습니다 하면서 시작했다"라며 "촬영하며 이렇게 많이 혼나본 적이 처음인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세 사람은 조만간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청아는 "원래 드라마 막방을 같이 보려고 했었는데 여럿이 모일 수 있는 날을 잡으려고 하다 보니까 다음 주쯤에 잘 끝났다고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근데 진짜 끝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방송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나고, 얘기하다 보면 다시 현장에 있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이게 한동안은 쭉 가겠죠. 갑자기 캐릭터와 멀어져야 하는 그런 시간이 항상 숙제인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캐릭터가 빠져나가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묻자 이청아는 "일단 지금 수면패턴이 정상화가 됐다"라며 "핑계일 수도 있는데 제가 현진이를 하면서 엄청 산만해졌다. 내가 원래 이렇게 정신이 없는 사람인가 싶었고, 원래는 더 똑 부러지게 말을 했던 것 같은데 현진이를 연기하면서 딕션이 너무 정확하면 차가워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번에는 그걸 지우려고 편하게 말하는 것을 많이 했는데, 안 돌아와서 큰일이다. 제가 원래 이렇게 말을 못 했나 했다"라고 현타가 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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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_na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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