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전처 못 잊은 시母? 20년 넘게 시댁서 소외된 재혼 며느리 사연 (이호선의 사이다)
기사입력 : 2026.07.13 오후 3:41
이호선이 전 며느리와 끊임없이 비교당하며 20년 넘게 시댁 안에서 소외감을 느낀 재혼 며느리의 사연에 현실적인 솔루션을 건넸다.
사진: SBS Plus 제공

사진: SBS Plus 제공

지난 11일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 28회는 가구 최고 시청률 0.7%(닐슨, 수도권, 유료방송)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방송은 ‘혐오를 부르는 차별’을 주제로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1위 사연의 주인공은 남편과 재혼 후 24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시댁에서 온전한 가족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느끼지 못한 며느리였다.

사연자는 결혼 전 시댁에 첫인사를 갔던 날, 시어머니 화장대 위에 남편의 전처 사진들이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을 보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결혼식 전 시어머니로부터 “나는 네가 내 아들과 결혼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들었고, 결혼 후에는 가족 단톡방에서 자신만 빠져 있는 사실을 알게 되며 깊은 소외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특히 사연자는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신혼여행 후 시댁에서 작은 방을 배정받아 차에서 잠을 잤던 일, 시댁과의 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밥만 없던 일, 전처에게 “남편과 친구로 지내도 괜찮겠냐”라는 전화를 받았던 일을 털어놓으며 오랜 시간 쌓인 서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이호선은 “사연자는 속으로 생각하고 밖으로 표현을 잘 못 하는 분”이라며 “섭섭한 묵은 감정은 한 번쯤 이야기했어야 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홀로 여행을 떠났다는 남편에 대해 “구체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이 남자가 잘못 알아듣는다”라며 “왜 자꾸 다른 사람하고 가냐고 말하는 건 요청이 아니라 불평이자 비난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한 방식으로 말해야 한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호선의 이야기를 듣던 사연자는 순간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기 일주일 전 자신을 위해 냉이를 뜯어 음식을 해준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며 울컥했고, 이에 이호선은 심리학 용어 ‘피크 엔드 룰’을 언급했다. 이호선은 “사람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마지막을 기억하지만, 그 사이에는 수많은 고마움과 기쁨의 순간도 있었다는 걸 발견하는 것이 지혜”라고 설명하며 사연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사연자는 “일생을 살면서 최고의 순간이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순간일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해 뭉클한 공감을 안겼다.

한편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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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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