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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동영상] 16th BIFF 깜찍한 허세 프린스 장근석의 '말말말'
BEST 1. "헐리우드 가는 게 문제가 아니고 가서 작품을 해야죠"
BEST 2. "한국영화의 세계화, 그 앞에 장근석이 있겠습니다"
BEST 3. 거지로 오인 받은 장근석 "평소에도 자기관리 잘할게요"
배우 장근석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영화 <삼총사 3D>의 미국 신세대 스타 로건 레먼과 조우했다.
이날 김하늘과 공동 주연을 맡은 영화 <너는 펫>(감독 김병곤)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방문한 장근석은 "제 영화를 들고 부산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는 인사를 시작으로 약 40분간의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월드 프린스'를 꿈꾸는 '아시아 왕자' 장근석은 로건 레먼에게 "헐리우드로 함께 가자"고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건넸고, 이에 로건 레먼은 "언제든 오라"며 화답했다. 그러자 장근석은 "가는 건 어렵지 않은데 헐리우드 가서 작품을 해야죠"라는 재치있는 혼잣말에 이어, 로건 레먼과 헐리우드에서 함께 촬영할 것을 약속받는 모종의 거래(?)를 체결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근석이 출연하는 영화 <너는 펫>은 일에는 능숙하나 사랑에는 서툰 커리어우먼 지은이(김하늘)와 그의 펫이 되고자 하는 인호(장근석)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저와 비슷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제 전부를 던질 수 있었다"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다 가도 "더 늙기 전에 펫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는 솔직하면서도 귀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유독 헐리우드 진출의 꿈과 아시아 영화의 중심에 선 한국배우를 꿈꾸는 장근석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그는 "한국인들의 강점은 마음을 열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을 미루어 볼 때 "한국영화는 세계에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앞에 제가 있겠다"며 능청스럽지만 그만의 독특한 화법을 펼쳐냈다.
배우로서 연기도 중요하지만 '음악이나 패션도 중요시 여긴다'는 장근석은 클래식 음악으로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고. 이어 그는 어제(8일) 저녁 해운대 해변에서 기타치면서 노래를 불러 15만 8백원을 벌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음악으로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신경을 쓰는 편이라는 장근석은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 여기지만,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할 때 만큼은 장근석을 버리고 캐릭터에 맞는 패션을 입는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더불어 몇일 전 패션에 관련해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생겼다며 운을 뗀 장근석은 "해변가를 걷고 싶어 편안한 차림으로 레드카펫 부근을 걸었는데 순식간에 여고생들이 몰려 도망갔다. 이후 트위터 글을 보니 '거지 한 명이 지나가나 했더니 장근석이었다'는 글을 보게 됐다며 평소 자기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치있는 입담과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듯 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장근석은 올 하반기 단편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전해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금 설레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