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그룹 '비스트'가 데뷔 후 처음으로 공식 팬클럽 창단식 및 팬미팅을 개최하며 아시아 스타로서의 도약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일 오후 6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비스트의 공식 팬클럽 '뷰티'의 팬미팅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개그우먼 김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팬미팅에서는 비스트의 히트곡인 '쇼크(Shock)'를 시작으로 '숨', '스페셜(Special)' 등 총 7개의 곡이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수놓아졌다.

이외에도 팬들이 평소 비스트에게 궁금했던 질문들을 모아 만든 코너인 '비스트에게 물어봐', 주어진 상황에 따라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는 '상황 문답', 손가락을 하나씩 접는 방식의 게임인 일명 '손병호 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연이어 진행됐다.

먼저 오프닝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인사와 함께 3월 30일 생일인 이기광의 뒤늦은 생일파티가 열렸다. 이기광은 "바쁘신 와중에도 제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제 평생 잊지 못할 생일파티로 기억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스트에게 물어봐' 코너에서는 '잔소리가 심한 멤버'로 용준형이 꼽혔다. 이에 용준형은 "예전엔 과자 봉지를 들고 다니며 누구냐며 찾아다녔는데 먹은 사람이 안나와서 포기했다"고 에피소드를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양요섭은 "두준이가 집에서 축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장현승은 "집에 택배가 오면 다 축구관련 용품이다"라고 덧붙이며 요섭의 잔소리에 힘을 보탰다.

동운은 평소 '귀요미 종결자'로 사랑받고 있는 요섭 때문에 막내임에도 늘 2인자라며 귀엽게 투덜거리기도 했다.

다음 코너인 '상황 문답'에서는 "보고싶다"는 여자친구의 문자에 이어질 멤버들의 답문이 공개됐다. 양요섭, 용준형, 장현승은 "내가 더 보고싶다"는 반응이었고, 두준은 "뒤돌아봐"라는 달콤한 문자를 보낸다고 말해 호응을 모았지만 이내 "뒤에는 당연히 내가 없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뒤를 돌아보면 귀여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대답한 기광은 "거기서 기다려"라고 문자를 보낸 뒤 바로 달려가겠다고 답해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여자친구가 노래방에서 깨방정을 부릴 때 대처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평소 시크한 매력의 소유자인 준형의 깨방정과 두준의 기습 키스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총 5천여 명의 팬들이 운집된 이번 팬미팅을 위해 비스트 멤버들은 밤낮없이 연습에 매진하며 데뷔 무대 못지않게 떨려 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팬미팅을 위해 멤버들이 코너 하나하나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은 물론 멤버 여섯 명이 모두 모여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는 귀띔이다.

한편, 비스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활동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며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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