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이용관 PIFF 집행위원장, 임순례 감독, 배우 공효진, 김영필 순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 스카이홀에서는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감독 : 임순례, 제작 : 보리픽쳐스) 갈라프리젠테이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장엔 이용관 PIFF 집행위원장과 임순례 감독, 그리고 배우 공효진과 김영필이 참석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2007년도 11월에 발간된 원작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처음부터 굉장히 흥미를 느꼈고, 영화화하면 독특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깨닮음을 '소'로 표현하여 자아의 본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을 담아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동기를 밝혔다.

이어 동물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다소 어렵겠지 않냐는 질문에 "소를 소재로 영화화 한다는 것 자체가 걱정이 많았다. 캐스팅부터 선택의 폭이 좁았었지만, 먹보(극중 등장하는 소의 이름)가 적응을 잘했다. 전쟁씬도 많이 찍어서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잘 견디는 베테랑 배우로 유명하다. 소가 단순한 먹거리 동물이 아니고 나를 포함한 모든 배우,스태프들이 이 작품으로 하여금 동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준 작품이었기에 매우 흡족한다"고 말했다.

또, 먼저 개봉한 '워낭소리'보다 흥행에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임감독은 "원래 욕심이 없어 흥행은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예산으로 찍은 영화이니만큼 제작비는 환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극중 '현수'역의 배우 공효진은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땐 혹여 시골 다방처녀 역할이 아닌가 의심도 했었다. 또, 소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에 흥미가 없었다.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현수'란 캐릭터가 굉장히 쿨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임감독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었기에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예 김영필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님이 불러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과거 출연 제의만 하고 연락이 없었던 여러 감독님들이 미워 이번에도 믿을 수 가 없었다.(웃음) 좋은 작품으로 선보이게 되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신작으로 홧김에 소 팔러 나온 노총각 시인 선호(김영필), 7년 만에 느닷없이 찾아온 옛 애인 현수(공효진), 의뭉스러운 소 한수(먹보)의 사연 많은 7박 8일 여행을 다룬 로드무비다.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오는 11월 초 개봉.

 
 <더스타 15th PIFF 특집>은 박찬호와 함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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