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상큼 발랄한 ‘캔디’와 같은, 데뷔한 지 오늘로서 868일째가 된 그룹 ‘카라’가 타이틀 곡 <wanna>를 들고 컴백했다.

기존의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음악적 장르와 이미지에 마치 토핑(topping : 요리나 과자의 끝마무리 손질로서 장식하는 것)이나 하듯, 더욱 성숙하게 변신한 카라는 타이틀 곡 외에 이번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중 <미스터 Mr.>를 선보이며 소위 ‘엉덩이춤’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벌써 데뷔한 지 그렇게 되었네요. 우선, 지금까지 가수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당연 음악프로그램서 1위를 한 기억이 생생하죠. 물론, (규리와 승연) 그 당시 너무나 안 이쁘게 펑펑 운 모습을 잊을 수가 없죠. 데뷔 시절엔 다른 가수들 1위 하는 거 보고 그걸 우리가 해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카라하면 늘 떠오르는 수식어가 바로 ‘수다’. 리더 규리와 승연이 말문이 트이자마자 다른 멤버들도 이에 질세라 그녀들과의 만남은 곧 아수라장이 되버리곤 한다.


정규 2집앨범 한정판이 5천장 완매로 추가 제작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자, 하라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니 기분이 넘 좋네요. 안그래도 이번 한정판 속 화보는 일본 오키나와 현지를 배경으로 한 해외 촬영이라 볼거리도 많고요, 무엇보다 (화보)사이즈가 커요. 좋은 건 크게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근데 우린 아직 구경도 못했어요, 하하!”

컴백 무대에서 보여준 타이틀곡 <wanna>와 <미스터 Mr.>.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역시나 카라의 색다른 ‘변신’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는지 오히려 타이틀 곡 보다 <미스터 Mr.>의 ‘엉덩이춤’에 열광하게 됐다.

“두 곡 다 열심히 작업해서 애정도는 같아요. <미스터 Mr.> 같은 경우 팬들이 지어 준 엉덩이춤이 반응이 좋았다면 타이틀곡 <wanna>는 우리 다섯 명의 매력이 물들어가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카라의 데뷔 앨범 <Blooming> 중 대표곡인 <Break It>과 이번 정규 2집의 <미스터 Mr.>와 사뭇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하자, “의상도 그러했고, 무엇보다 파워풀한 곡의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팬들도 그러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카라 멤버들 모두가 체중 감량을 한 이유탓인지 외적으로도 성숙함이 물씬 베어 있었다.

“(지영) 얼굴의 살 떄문에 드러나지 않았던 파뭍힌(?) 턱선도 드러나게 됐어요, 호호~ (승연)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배를 노출한 시원스러운 의상이 포인트가 됐죠. ‘엉덩이춤’ 때문에 뒤태도 많이 보여주게 되고...”

과거 <프리티걸>과 <허니>가 최고의 인기를 얻어 컴백하면서 다소 부담감이 있진 않았냐고 묻자, “(규리) 무엇보다 컨셉이 바뀌어서 부담이 많이 됐어요. 지영이 같은 경우 외적인 변화 때문에 본인관리를 철저히 하느라 무척이나 신경을 많이 썼구요, 그 만큼 팬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해요”

요즘 일부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가수들의 ‘MR제거’ 또한 이슈다. 최근 S.E.S의 전 멤버이자 솔로로 컴백한 ‘바다’의 ‘MR제거’ 또한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승연) 가수가 무대위에서 퍼펙트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당연하지만, 때론 즐기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그걸 단순히 ‘평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지는 게 늘 안따까웠죠. 개인적으론 좋게 생각하진 않아요”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던 카라는 같은 안무실을 사용하면서 서로에 대한 응원도 보내주고 CD도 주고 받는 절친 사이가 됐단다.

“(지영) 또, 소녀시대 언니들은 요즘 활동이 겹치게 되면서 방송국 등 자주 마주쳐요. 볼 때마다 먹거리도 잘 챙겨주고, 요즘 우리가 많이 예뻐졌다고 다들 칭찬 일색이죠, 헤헤!”

걸그룹이 여느 때보다 강세인 요즘 가요계는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나 비주얼도 한 몫 해야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건 카라도 몸소 느끼는 듯 하다.

“배꼽을 드러냈다고 해서 노출로 이슈가 되고 싶진 않아요.(웃음) 청바지나 악세서리 등 다양하게 포인트를 두면서 카라 본연의 상큼 발랄함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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