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해연, 화보 공개 / 사진: 마리끌레르 제공

길해연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3일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이 명품 배우 길해연이 <마리끌레르>와 함께 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에 진행된 화보 촬영은 10대부터 80대까지, 흐르는 시간과 변해가는 몸 앞에서 의연하게 삶을 개척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 길해연은 50대 대표 여성으로 발탁되어 최근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공개된 화보 속 길해연은 패셔니스타답게 블라우스와 팬츠를 매치한 세련된 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하며 시선을 모은다. 특히 모델 못지않은 포즈와 시선처리를 통해 그녀만의 아우라로 가득한 화보를 완성하며 화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길해연은 단단한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그는 ““40대까지만 해도 의욕에 차 있었어요. 여전히 투쟁적이었고요. 제가 지금 50대에서도 후반에 들어가요. 이쯤 되니 천천히 움직이면서 눈에 보이는 게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풍경도 새로 보이고,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새로워지고. 나이가 든다는 건 몰랐던 걸 알아가는 순간의 연속이지 않나 싶어요. 나이가 들면서 알아간다, 그거 되게 멋진 일인 것 같아요”라고 하며 담담하게 느긋하면서도 여유가 한껏 묻어나는 속 깊은 생각을 전했다.

이에 더해 “다만 아쉬운 것은 50대 여성을 향한 시선이에요. 애초에 한 사람이 아니라 여성으로 보는 데다, 나이가 들었으니 여성도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죠”라고 하며 “액션 연기를 할 일이 있어서 무척 신났거든요. 그런데 짜놓은 액션을 보니 저는 다 바닥에서 하는 거예요. 내 나이를 알곤 으레 힘들 거라 짐작한 거죠. 물론 저를 위한 배려이긴 하죠. 제가 나서서 다른 방법을 제안했어요. 그랬더니 액션팀 사람들이 신나하는 거예요. 저도 즐거웠고요. 감독님이 너무 잘해서 안 되겠다고 해서 결국 다시 바닥으로 내려갔지만요.(웃음)”라며 잘못된 사례는 아니지만, 배우로서 작품에 임할 때도 자신을 ‘나이 든 여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존재한다며 웃으며 촬영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당장 나이 든 여성에 대한 편견의 시선을 거둘 순 없어요. 그러니 더더욱 스스로 편견 없이 자신의 나이를 수긍하고, 나이듦을 긍정해야 해요. 외적으로 아름답고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 나이 드는 건 부끄럽거나 노여워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가끔 선배님들이 ‘너도 금방이야’ 하고 겁을 주는데요.(웃음) 맞아요. 나한테도 곧 닥칠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흐르는 것을 붙잡고 억지로 버틸 마음은 없어요. 오히려 궁금해요. 더 나이 들면 인생을 사는 게 어떻게 되려나, 이런 마음인 거죠”라며 아직까지 화끈하면서도 걸크러시가 느껴지는 면모를 보여주며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이렇듯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길해연’ 다운 ‘신여성’의 모먼트로 시선을 모은 그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를 뛰어넘어 ‘신을 잡아먹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을 만큼 남다른 연기 내공으로 종횡무진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한극연극인복지재단의 이사장으로 의미 있는 행보를 통해 후배 연극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바. 그런 그가 올해에는 또 어떤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더 많은 화보와 전체 인터뷰는 <마리끌레르>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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