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녀석들'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장기용이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속 자신의 캐릭터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속 캐릭터를 비교했다.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보고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손용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이 참석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으로, 장기용은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였지만,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폭행치사 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게 되는 '고유성'을 연기한다. 우연한 계기로 '오구탁'(김상중)의 눈에 들어, '특수범죄수사과'의 독기 넘치는 신입으로 활약을 펼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장기용은 "좋은 떨림을 느끼고 있다"라며 "원작 드라마의 팬이어서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영화화 소식을 듣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김상중, 마동석 선배님께서 나온다고 하니 더욱더 빨리 뵙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장기용은 최근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박모건 캐릭터를 통해 스윗한 연하남 매력을 보여주며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이번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통해 보여줄 연기 변신에 관심이 집중된다.

두 캐릭터 중 싱크로율이 더 높은 역할을 묻자 장기용은 "'검블유' 속 모습이 더 비슷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에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그에게 박모건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달라 요청했다. 이를 본 김상중은 "촬영 내내 기용이에게 짐을 내려놓으라고 했는데, 여전히 내려놓지 않은 것 같다"라며 "'멋짐'을 벗지 않으면 마동석한테 '뒤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다"라는 아재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용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액션을 도전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을 묻자 '와이어 액션'이라고 답하며 "정말 무서웠다. 처음 해봤는데, 9층 건물에서 뛰어내려야 했다. 아래에서 봤을 때는 '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올라가서 보니 무서워서, 10분 넘게 못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마동석은 "정말 잘했다"라며 "장기용 씨 최고죠, 잘생기고, 잘하고"라며 갑작스러운 칭찬을 하기도 했다.

극 중 독종 캐릭터인 만큼, 장기용은 "눈에 힘을 주는 것도 강약중강약으로 독기를 표현했다"라며 눈빛 연기에 특히 신경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후 김상중은 이와 관련해 "기용이는 '도끼신'이 없었다"라며 "독기는 있지만 '도끼'는 없다"는 썰렁한 개그를 다시 한 번 선사했다. 김상중은 이 밖에도 말들이 모이면 '마동석',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비 많이 와서' 장마철을 싫어한다는 등의 개그를 선사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장기용의 첫 스크린 도전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9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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