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바벨'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바벨'의 주역들이 작품과는 극과 극 분위기를 풍겼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 CHOSUN 새 주말극 '바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포토 타임을 기다리던 배우들은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출연자 대기석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장신영, 임정은, 송재희 등 배우들은 대선배 김해숙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훈과 박시후는 행사 내내 '매너남'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체 사진 요청에 무대 위로 올라가려던 김지훈은 여성 배우들을 손수 안내한 뒤 맨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고, 박시후는 공동 인터뷰에 앞서 선배 김해숙이 앉기 편하도록 의자를 빼주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공동 인터뷰에서는 웃음이 이어졌다. 장희진은 '촬영하는 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김지훈과의 연기를 꼽았다. 그는 "지훈 오빠와의 촬영 전날이면 잠을 잘 못 잘 정도였다. 지훈 오빠와는 주로 나쁜 기억들을 촬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김지훈은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김지훈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렇게까지 심한 악역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나쁜 놈, 광기 어린, 정신병자 같은 역할이 아니라 정말 '악마의 현신' 같은 캐릭터다"라고 말했고, 배우들은 공감 어린 웃음을 터트렸다.


인터뷰 말미 김해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 그러나 시청률 공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마자 다급하게 박시후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대선배 김해숙의 당황한 모습을 본 배우진은 훈훈한 미소를 보였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따뜻한 분위기가 넘쳤던 '바벨'의 주역들이 작품 속에서는 어떤 호흡으로 다크한 연기를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TV CHOSUN 새 주말드라마 '바벨'(극본 권상욱·박상욱, 연출 윤성식)은 삶의 모든 것이었던 복수마저 버린 남자가 선택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격정 멜로로,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오는 27일(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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