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블랙핑크 일본 투어 / 사진: JYP, YG 제공


카라, 소녀시대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도쿄돔'에 입성하는 걸그룹은 누가 될까.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두 팀 모두 '아레나 투어' 개최를 예고한 만큼, 돔에 입성할 날도 멀지 않게 느껴진다.

떡잎부터 다르다고 해야 할까. 트와이스, 블랙핑크는 일본에서 데뷔할 때부터 남달랐다. 일본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며, 정식으로 첫선을 보이게 되는 쇼케이스부터 '아레나급' 규모의 공연장에서 시작했다.

먼저 트와이스는 지난해 7월 2일 도쿄 체육관에서 데뷔 쇼케이스 'TWICE DEBUT SHOWCASE Touchdown in JAPAN'를 개최했다. 약 1만명 규모의 공연장으로, 당초 1회 공연이 예정되었지만,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회차가 추가되어 총 2회 공연이 진행됐다.

블랙핑크는 데뷔부터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부도칸'에 입성했다. 1만 4천석 전석을 매진시키며 블랙핑크는 데뷔 쇼케이스 'BLACKPINK PREMIUM DEBUT SHOWCASE'를 개최했다. 특히 해당 쇼케이스는 20만 장 이상의 티켓 응모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와이스는 일본에 데뷔 베스트앨범을 발매한 이후 싱글앨범 'One More Time', 'Candy Pop', 'Wake Me Up' 등을 꾸준히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16일 발매한 세 번째 싱글앨범 'Wake Me Up'은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더블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해외 여성 싱글 음반 최초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한 트와이스는 지난 5월 26~27일, 6월 2~3일에는 일본 콘서트를 개최했다. 각각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오사카성 홀에서 개최된 공연으로 해당 공연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2개 도시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정식 투어로 보기는 어렵지만, 아레나급 규모의 공연장을 모두 매진시켰다는 점에서 트와이스의 현지 인기와 성장을 엿볼 수 있다.

트와이스는 9월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정식 아레나 투어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는 9월 12일 발매되는 트와이스 일본 첫 정규앨범 'BDZ'는 불도저의 약자로, 눈 앞의 큰 벽도 '불도저'처럼 부숴 나가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은 앨범과 동명의 'BDZ'로 박진영이 프로듀싱해 기대를 모은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BDZ'를 비롯한 5곡의 신곡과 일본에서 지금까지 발매해 온 세 싱글 타이틀곡인 'One More Time', 'Candy Pop', 'Wake Me Up'과 싱글 2집 'Candy Pop' 수록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BRAND NEW GIRL', 트와이스가 현지에서 부른 첫 영화 주제가이자 잭슨 5의 원곡을 커버해 라인 뮤직 위클리차트 정상에 오르며 인기몰이중인 'I WANT YOU BACK' 등 10곡이 수록된다.

첫 정규앨범 발표와 함께 트와이스는 일본 첫 아레나 투어로도 현지팬들과 직접 만난다. 9월 29~30일 치바 마쿠하리 이벤트홀을 시작으로 10월 2~3일 아이치 일본 가이시홀, 12~14일 효고 고베 월드 기념홀, 16~17일 도쿄 무사시노무라 종합 스포츠 프라자 메인 아레나 등 일본 4개 도시, 9회 공연을 개최한다.


블랙핑크는 일본에서의 첫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약 6만 6천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아레나 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당초 블랙핑크는 3개 도시에서 2회씩, 총 6회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티켓 접수 신청 단계에서 팬들의 응모가 쇄도하며 치바 공연 1회를 추가하게 됐다.

이에 블랙핑크의 첫 번째 아레나투어 'BLACKPINK ARENA TOUR 2018'는 7월 24~25일 오사카죠 홀, 8월 16~17일 후쿠오카 국제센터, 8월 24~26일 치바 마쿠하리 멧세 이벤트홀 등 3개 도시에서 7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로제는 첫 아레나 투어를 앞두고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희 팬들만 모여서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라 더 설레고 긴장되는 것 같다. 저희를 많이 사랑해주는 분들이기 때문에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첫 콘서트라서 미숙한 점도 있을 것 같아 걱정되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아레나 투어가 기대되는 것은, 블랙핑크가 최근 괄목할만한 글로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매된 블랙핑크 첫 미니앨범 'SQUARE UP'과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Billboard 200'에 40위, 'Hot 100'에 55위로 진입한 것을 비롯해 총 15개 부문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반응 역시 뜨겁다. 블랙핑크의 미니앨범 공개 직후 일본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오리콘 디지털 앨범차트 1위 진입, 레코초쿠 앨범 데일리 랭킹 1위 등 각종 차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앨범이 아닌, 국내 앨범으로 이룬 성과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놀랍다. 따로 일본 앨범을 발매하지 않고도 아레나 투어를 매진시키는 위엄을 보여준 블랙핑크다. 이에 블랙핑크가 향후 이뤄낼 성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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