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 / tvN '써클' 제공


"지금까지의 반전은 반전도 아니다."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기자간담회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배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이기광, 민진기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써클'은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민진기 감독은 '써클'의 인기 요인에 대해 "미국 드라마의 시즌제처럼 매 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더블 트랙과 같은 참신한 시도에 많은 사랑을 준 것 같다. 스토리 몰입에 도움을 주는 배우들의 연기가 '웰메이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써클'은 두 개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의 '파트1, 파트2=더블 트랙' 구성으로 '참신한 시도'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어렵다'는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뉜다. 민 감독은 "12부작을 파트 1,2로 나누다보니 24개의 에피소드가 되고 분량상으로는 30분씩 하다보니까 극 전개가 빠르고 인물도 많아서 따라가기 힘든 건 사실이다. 촘촘하게 스토리텔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이다 전개라는 반응도 있었다"면서 모든 시청자의 반응을 고려해 연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블 트랙에 대한 아쉬움을 "감독판으로 재편집해 영화처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또한 시즌2에 대해서도 "아직 시즌제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아쉬운 부분은 보완해서 퀄리티 있는 작품을 다시 만들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파트2: 멋진 신세계'에서 일반지구 베테랑 형사 김준혁으로 활약 중인 김강우는 '인생작'이라는 평가에 대해 "감사하지만 인생이 많아서 여기서 인생작 나오면 은퇴해야 한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초반에는 대본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 (짧은 시간과 제작비를 고려했을 때 완벽한) CG를 선보이는게 어렵기 때문에 120%의 연기로 메꾸려고 배우들끼리 으쌰으쌰했다. 별 장식을 갖고 진지하게 연기하는게 이상했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약하게 하면 재미가 없다"면서 CG의 아쉬움은 배우들의 연기로 채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은 4회에서 몇 번의 반전이 더 펼쳐질까. 김강우는 "지금까지의 반전은 반전도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고, 이기광도 "남은 4회는 매 순간이 반전이니 놓치지 않고 보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민진기 감독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반전으로 나온다. 남은 반전도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8부까지의 반전의 핵심이 '인물이 누굴까'였다면, 남은 4부의 반전은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기억에 대한 이야기의 반전"이라고 말했다.

'파트1' 김우진 역의 여진구는 "8회에서 형을 찾았으니 남은 4회에서는 형과 정연이, 그리고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어떤 사건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된다. 우진이조차 모르는 일이 있을 것 같고, 형이 아닌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써클: 이어진 두 세계'(12부작)는 매주 월,화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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