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쌈, 마이웨이'는 싸움을 줄여 '쌈', 내 길을 간다는 뜻의 '마이웨이'를 더한 것으로, 인생 한 판 멋있고 시원하게 싸우고, 내 방식대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름도 특이한 청춘 드라마가 탄생한다. 박서준x김지원 주연의 '쌈, 마이웨이'가 바로 그 주인공.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에 필수요소로 여겨진 '금수저' 캐릭터 대신, 청춘의 삶을 대변하는 현실적인 캐릭터들로 포진돼 있다.

이나정 감독은 18일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에서 "싱그럽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청춘 배우들을 모으고자 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사랑스러운 매력와 배우들간의 조합을 고민하면서 네 배우를 캐스팅했는데, 완벽한 조합인 것 같다"고 주연 배우들을 캐스팅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이나정 감독은 현실적인 청춘 캐릭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보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청춘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어떤 꿈을 이뤄서 행복해지거나 사랑을 이뤄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사고치고,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꿈을 이루어가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게 아닐까라고 생각해서 평범하지만 소박한 설정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박서준은 매트리스 진드기 퇴치 기사로 살다가 "이대로는 안 살겠다"는 생각에 격투기 선수로 링 위에 복귀하는 '고동만' 역을 연기한다. 박서준은 "차기작은 앉아있고 말을 많이하는 작품을 생각했는데, '쌈, 마이웨이'가 강렬하게 다가와서 마음을 바꿨다. 부유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패션보다는 비루한 몸땡이(?)로 승부해 보고자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농을 쳤다.

상대역인 김지원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백화점 인포 데스크가 된 '최애라' 역을 맡았다. 김지원은 "캐릭터를 위해 아나운서 지망생인 친구에게 도움을 받았다. 최애라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평소 밝은 음악을 많이 듣고, 현장 분위기에 맞춰 연기하려고 노력 중인데 박서준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쌈, 마이웨이'는 타겟 시청층이 뚜렷하다. 찬란하게 빛나야 하지만, 현실에 치여 '그냥 어른'이 된 청춘들이 이 드라마의 주 타겟층이다.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유학경험까지 '스펙'을 요구하는 갑갑한 사회에서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존재 가치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청춘물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쌈, 마이웨이'가 지금의 청춘들의 삶을 심도 있게 담아내고, 각 캐릭터들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지혜롭게 그려낸다면 작품의 성패를 떠나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이나정 감독은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을 두고 만든 것은 없다. 진심어린 이야기가 전해진다면 많은 분들께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진솔하게 담겠다. 여름날 시원한 바람 같은 상쾌함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유쾌한 청춘 성장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쌈, 마이웨이'는 오는 22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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