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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소율 결혼 "아이돌 1호 부부? 실감이 안났다"(종합)
아이돌 1호 부부가 탄생했다. H.O.T. 출신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이 오늘(12일) 결혼식을 올리고 공식적으로 부부가 된다.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는 문희준(40)과 소율(27)의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문희준과 소율은 결혼에 임하는 소감, 프러포즈, 결혼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문희준은 "결혼식에 와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많이 떨린다"고 소율은 "제가 평소에 12시면 자는데, 그렇게 잠이 안 왔다. 한 시간 정도 잔 것 같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소율은 "사소한 것도 잘 챙겨줬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했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문희준은 "(소율이) 진짜 검소하고, 처음 교제를 시작했을 때 웃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 소율은 저보다는 웃기려고 하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그런 모습에 반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준비는 문희준이 도맡아서 했다. 문희준은 "방송 쉬는 날에 준비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돌면, 다음 주에 컨펌을 받고 그런 일이 많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쏟아 쉬는 날에 준비했다"고 밝혔다. 소율은 "오빠가 워낙 꼼꼼해서 힘든 것 없이 잘했다"며 문희준에 감사를 전했다.
프러포즈 역시 낭만적이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내내 소율을 향한 문희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문희준은 "결혼 전에 프러포즈를 정식으로 하고 싶었는데 정말 시간이 나지 않았다. 어떤 프러포즈를 좋아할까 검색해봤는데, 1위가 요트 프러포즈였다. 그래서 요트를 섭외하고, 편지를 쓰고,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율은 당시 프러포즈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며 "요트에서 오빠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으로 정식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오빠의 진심어린 마음에 눈물이 났고, 정말 고마웠다"고 답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결혼 생활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소율은 "서로 진실되게 사랑하고, 또 존중하면서 바라보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문희준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투지 말고, 지금처럼 평생 알콩달콩 살자, 예쁘게 살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번 결혼이 의미를 더하는 것은 아이돌끼리 최초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최초 아이돌 부부'가 탄생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소율은 "사실 실감이 안났다. 부부 얘기를 들을 때 실감이 안 났었는데, 가끔 서로 안무를 추면서 아이돌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제가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때 오빠에게 조언을 구하면 잘 말해주고 그럴 때에 선배님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반대로 문희준은 "매순간 느꼈다. 음악 이야기를 할 때 서로 신나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또 소율이 좋은 것은 락을 좋아한다. 제 노래도 많이 외우고 들어줬다. 저도 크레용팝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희준과 소율은 12일(오늘) 오후 2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은 조우종이 사회를 맡으며, 축가는 강타가 부른다. 또한, 크레용팝 금미, H.O.T. 토니안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축시를 낭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