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이원근 / 사진: 부산=더스타DB


배우 이원근이 김기덕 감독과 있으면 늘 편안하다고 밝혔다.

이원근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그물' 야외무대인사에서 김기덕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해 "기적같은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중했던 현장이고,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소리없는 아우성'이라는 말처럼 정말 기뻐서 웃음도 안 나오고 어안이 벙벙했다. 감사한 기회로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 이원근은 철우를 동정하는 남한의 감시 요원 '오진우' 역할을 맡았다.

이원근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최대한 철호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핵심으로 잡았다"면서 "(스스로 연기한) 명장면은 잘 모르겠지만, 저 스스로 무언가에 만족을 느낄 수 없어서 늘 열심히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원근은 "친한 친구들과 있으면 아무말 안 해도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김기덕 감독님과 있으면 늘 편안하다. 농담도 잘 건네고 늘 미소 지으셔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다"며 김기덕 감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개봉한 '그물' 누적관객수는 16,116명(10월 7일 기준, 영진위)을 기록했다.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은 '그물'은 해외 7개국 선판매를 기록했다.

'그물' 야외무대인사를 마치며 이원근은 "감기 조심하시고 이럴 때일수록 외투를 두툼히 입고 '그물' 많이 봐주시고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다음번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끝인사를 건넸다.

류승범, 이원근, 김영민, 최귀화 등이 출연한 '그물'은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됐다.

▶['그물' 이원근 "김기덕 감독의 러브콜, 기적 같았다"(BIFF)]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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