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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타스페셜] '블락비 피오'라는 선입견을 깬 배우 '표지훈'
표지훈이 '블락비 피오'라는 선입견을 깼다. 흔히 블락비를 생각했을 때 '연기'를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 지코가 자신의 솔로앨범 뮤직비디오에서 연기에 도전했지만, 막내 피오의 도전은 조금 색다르다.
3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예술마당에서는 연극 '슈퍼맨닷컴'의 첫 공연이 진행됐다. 해당 연극은 블락비 피오 연극으로 유명해진 극, 앞서 피오는 2015년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하며 연극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피오는 이번 연극에서 배우로 출연하는 것은 물론, 기획과 제작에도 참여했다. 앞서 '슈퍼맨닷컴'을 기획한 '극단 소년' 페이스북을 통해 피오가 직접 제작에 나선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극단 소년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동문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예술가로서, 배우로서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소년 같이 순수한, 패기 넘치며 상상력 가득한 모습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창단했다"고. 피오 역시 해당 학교 연예과 1기 졸업생으로 이번 연극에 참여하게 됐다.
피오는 "어릴 적 친구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되어 정말 뜻 깊고 기분이 좋다"며 "저희를 믿고 도움을 준 연출님, 배우들, 모든 스텝분들, 제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신 소속사 식구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희 극단 이름 뜻과 같은 모습의 사랑스러운 개구쟁이 소년들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연극 팜플렛에 게재했다.
피오가 연기를 하는 것에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피오는 한 때 연기자를 꿈꿨다. 중학생 시절에는 연기학원에 다니기도. 이러한 꿈을 이어 입학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연기를 배우며 꿈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이번 연극 무대를 통해 그 꿈이 실현된 것.
피오는 블락비 모습을 지우고 배우의 옷을 입었다. '서울 특별시'가 고향인 피오가 공연이 시작된 순간,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포장마차 주인 '조은달'로 완벽히 변신했다. 능청스럽게 연기 했으며, 조금은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들도 능숙하게 소화했다.
주로 합을 맞춘 동생 은별(김보현), 수민(고태연) 등 파트너와의 호흡 역시 좋았다. 무엇보다도 소극장 공연에서 중요한 발성 및 목소리 톤이 흠잡을 곳이 거의 없었다. 마이크를 쓰지 않고도 공연장으로 소리가 잘 전달되는 것을 보며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과의 소통 역시 좋았다. 처음에 관객석 통로에서 등장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낸 것은 물론, 극 중간에는 동생 사진을 보여주며 관객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연극이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로 능숙하고 자연스럽다.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친 피오는 "이렇게 새롭게 연극이라는 분야에 도전하게 되어 가슴이 너무 벅찹니다. 2016년을 맞이하여 더욱더 성숙된 피오가 되겠습니다. 비비씨 사랑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피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슈퍼맨닷컴'은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 시대에 생겨난 직종, 대행업체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는다. 대행업체 '슈퍼맨닷컴'은 이름처럼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돈을 위해 움직이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고, 깨달아 각자 누군가의 슈퍼맨이 되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슈퍼맨닷컴'은 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7일(일)까지 단 5일간만 공연을 진행한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약 100분 정도 되며 평일에는 8시 공연, 토요일은 4시와 7시, 그리고 일요일은 6시 공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