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손승원 / 사진: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게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다. 이서원이 동료 성추행 및 흉기 위협 등의 혐의로 논란을 빚었던 것에 이어, 손승원이 무면허 음주사고를 일으키며 화두에 오른 것.

이서원 프로필 / 사진: 블러썸 제공


지난 5월 배우 이서원이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것은 4월의 일로, 이서원은 약 한 달간 이러한 사실을 숨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고, A씨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은 흉기로 A씨를 협박했다.

소속사 측은,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발생한 일이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서원 배우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검찰 조사에 참석한 이서원 / 사진: SBS '한밤' 방송 캡처


논란이 더욱 거세진 것은 이서원이 소속사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혐의가 보도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이서원은 당시 KBS 2TV '뮤직뱅크' MC로서 매주 시청자들을 만난 것은 물론, tvN '어바웃타임'에 출연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뮤직뱅크' 측은 급히 남자 스페셜MC를 물색해 그의 공백을 채웠으며, tvN '어바웃타임' 측 역시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하고, 그가 촬영한 분량을 폐기하고 새롭게 촬영하는 등 큰 피해를 겪었다.

이후 재판에서 이서원은 해당 혐의를 시인, 11월 22일 4차 공판을 앞두고 있었으나, 재판으로 인해 입대 연기가 승인되지 않아 11월 20일 입대하게 됐다. 소속사 측은 "이서원은 군인 신분으로, 군사법원을 통해 재판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해지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손승원 프로필 / 사진: 블러썸 제공


상반기 이서원의 일로 떠들썩한 시간을 보냈다면, 하반기에는 배우 손승원이 문제를 일으켰다. 손승원은 오늘(2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손승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승원은 이날 부친 소유의 벤츠 차량을 몰다 청담 CGV 앞에서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손승원은 혈중알코올농도 0.206%로 만취 상태였으며,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한다. 손승원은 올해 9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고, 이에 지난달 18일 기준 운전 면허가 취소된 상황이다.

뮤지컬 '랭보' 캐릭터 포스터 /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특히 손승원은 현재 뮤지컬 '랭보' 공연 중으로, 아직 공연 일자가 남은 상황이다. 이에 뮤지컬 관계자는 손승원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다른 배우로 교체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손승원과 같은 역할을 맡은 다른 배우들의 상황도 여유롭지는 않다. 해당 작품 외에 다른 작품에도 출연하는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목에 상당한 무리가 가는 일로, 급작스럽게 스케줄이 추가되는 것은 배우에게 독이 된다. 뮤지컬은 물론, 그의 역할을 대체해야할 배우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소속사 측은 "손승원과는 지난 10월 초 계약이 종료, 재계약을 하지 않아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면서 "내년 1월까지 공연이라 그 공연이 끝날 때 까지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던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랭보' 캐릭터 포스터 /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다만 손승원의 음주 운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소속사와 전속계약 기간에도 일어났다는 점에서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비난을 완전히 피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손승원이 해당 사실을 숨겼다면 알 수 없었겠지만, 이서원이라는 안 좋은 선례가 있음에도, 아티스트 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해 모든 것을 케어할 수는 없겠지만,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손승원은 지난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 '헤드윅', '그날들'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다. 최근 '청춘시대',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의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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