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배우 정호연이 빛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선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자태를 선보였다. 길게 땋아 늘어뜨린 머리 끝의 댕기까지 완벽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제28회 SAG(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힌다.

이날 정호연은 '더 모닝 쇼'의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석세션'의 사라 스눅, '더 핸드메이드 테일'의 엘리자베스 모스를 제치고 'TV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female actor in a Drama series)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는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무대에 올라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 분들을 관객으로서 TV와 스크린에서 많이 봐왔는데, 항상 그 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빛나는 정호연에게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모델로 활약해온 정호연의 완벽한 자태는 감탄을 더했다. 정호연은 그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약 중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맞춤 드레스와 슈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착용했다. 정호연의 맞춤 드레스는 그를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된 드레스로 무려 320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정호연의 헤어스타일링을 마무리한 댕기는 그가 직접 요청한 결과물로, 루이비통의 디자이너가 드레스와 같은 패브릭으로 특별 제작했다. 식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호연은 "한국 전통의 디테일을 더하기 위해 ‘댕기’ 머리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한국의 전통이 빛났다. 정호연의 센스와 고민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미국의 보그(vogue)지는 헤어스타일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정호연의 머리를 세련된 한국 전통 머리띠의 현대적인 버전으로 스타일링 했고, 정호연의 머리에 댕기를 넣어주는 사람이 되어 매우 감동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그 측은 "할리우드의 고전적인 화려함과 한국 전통에 대한 의미있는 선택"이라며 호평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SAG 시상식'에서 정호연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이정재에게 남우주연상, 스턴트 앙상블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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